[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3056억원, 영업이익은 100.4% 늘어난 317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8%, 46.0% 감소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373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결제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결제사업부 매출액은 1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전분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결제처의 거래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카카오 커머스 거래액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사업부 매출액은 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하지만, 전분기보다는 18.6% 감소할 전망이다. 그동안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 관련 수익이 거래대금 위축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전체 영업비용은 2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하겠지만, 전분기와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감소에도 비용 부담이 크게 줄지 않으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왔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가 주식 거래대금이 위축되며 기존 추정 대비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1년간의 실적 개선 중 상당 부분이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에 기반했던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꼽힌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나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으로, 송금과 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송금과 결제 등 활용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향후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적인 실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봤다. 4분기에도 주식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 만큼 지난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다시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은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실제 업황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도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지 않은 만큼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 회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기대했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이를 회복할 수 있을 업황의 변화가 확인되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