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대해 3분기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높은 배당 매력과 자본여력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1500원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회사다. 최근 자본적정성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4%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와 증권사 추정치를 모두 웃돌았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반영됐던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면서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 대손비용이다. 수수료이익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실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주요 영업수익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대손충당금이 예상보다 약 1200억원 적게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한화투자증권 추정치를 10% 웃돌았다. 여기에 비경상 요인인 환차익 1410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 대손비용이 기대보다 적게 나타난 것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의 원인"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는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것으로,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주와 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수익률이 전분기보다 6bp 상승했지만, 조달비용률은 14bp 오르면서 이자 수익과 조달 비용 간 격차가 축소된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상장 은행 가운데 기업대출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비중은 약 70%로,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4분기 순이자마진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은행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했으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각각 1% 늘었다. 연초 이후 누적 대출 성장률은 4%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대손비용률(CCR)은 0.30%로 크게 낮아졌다. 연말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4분기 대손비용률을 0.5%로 가정하더라도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0.45%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로 전분기 대비 8bp 상승했다. 운영리스크 산정 합리화 방안 적용에 따른 13bp 상승 효과가 포함된 수치다.
다만 기타포괄손익누계액(AOCI)은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감소하면서 CET1비율에 약 55bp의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러한 자본여력 확대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발표는 없었던 만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0% 중반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기말 주당배당금(DPS)이 840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4분기 배당수익률은 비과세 기준 2.8% 수준이다.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이 50%로 단계적으로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내년 DPS는 1650원, 자사주 매입 규모는 4400억원으로 제시됐다.
이 경우 내년 배당수익률은 비과세 기준 5.4%, 자사주 매입 효과까지 포함한 총주주환원 수익률은 7.5%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확대된 자본여력과 낮은 기업가치 평가 수준을 고려하면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 비중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매력이 높은 점은 긍정적이나 자사주 비중도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확대된 자본여력과 12개월 선행 PBR 0.53배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자사주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