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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키운 허민호, 신세계로…뷰티·리빙 성장 이끈다

약 30년 만에 복귀…신세계까사·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대표 겸임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10.23 14:24:38
[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그룹이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허민호 전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대표를 영입해 뷰티·리빙 사업 재편에 나선다. 화장품 유통부터 제조·개발 분야까지 경험한 외부 전문가에게 신세계까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화장품 사업을 동시에 맡겨 사업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Division 대표이사. ⓒ 신세계


신세계그룹은 23일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허민호 대표를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허 대표는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유통업계에 입문했다.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을 거쳐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했다. 이번 인사로 약 30년 만에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돌아오게 됐다.

허 대표의 주요 경력은 올리브영에서 쌓였다. 2008년부터 약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맡아 취임 첫해 흑자전환을 이끌었으며, 재임 기간 매장 수를 약 40개에서 1100개로 늘렸다. 2030 여성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 확대와 자체 브랜드 육성 등을 추진하며 헬스앤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8년에는 CJ ENM(035760) 커머스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 출범을 이끌고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의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올해 1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달 사임했다.

신세계그룹은 허 대표 영입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운영 체계도 바꾼다. 기존 조직을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재편하고,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을, 허 대표가 코스메틱을 각각 담당하는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한다.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허 대표는 올리브영에서 축적한 브랜드 발굴과 유통망 확대 경험에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의 화장품 사업 경험을 더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사업의 성장을 이끌게 된다.

신세계까사에서는 까사미아와 JAJU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맡는다. 전문점 운영 경험을 가구·생활용품 사업에 접목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과제다.

이번 인사는 화장품과 리빙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인재를 통해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 대표가 서로 다른 사업을 함께 맡게 된 만큼 각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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