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열리는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이 1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시공간 조성과 참여 프로그램 운영, 교통대책 마련 등 행사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충남도민 참여 작품 '섬의 기억' 홍보 포스터. ⓒ 보령시
(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7년 4월3일 개막하는 섬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종합 로드맵에 따라 전시·행사 운영과 홍보, 후원 유치 등 분야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비엔날레는 섬을 주제로 한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로, 원산도와 고대도를 무대로 섬의 자연과 문화, 일상을 예술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직위는 지난 6월 개막 D-300일 제막식 이후 전문 큐레이터를 공개 채용하고, 법률·회계 자문을 거쳐 국내외 참여 작가와 계약을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향후 전시기획 및 프로그램 실행용역과 전시 실행·운송용역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전시장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은 현재 공정률 83%로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야외담장에는 도민 참여 공모전 '섬의 기억' 선정 작품을 세라믹 타일로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점검을 마친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디자인 개발용역도 진행 중이며, 작가들의 작품 설치는 내년 1~2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민 참여 프로그램도 성과를 내고 있다. 보령과 서해 섬의 풍경·일상·추억을 그림과 사진, 손글씨 등으로 표현하는 '섬의 기억' 공모전은 당초 목표인 1000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 기간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23일까지 운영된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도 지난 13일 공모에 참여했다.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사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보령시
선정 작품은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담장에 영구 설치·전시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관람권 2매가 제공된다. 조직위는 도민이 직접 비엔날레 공간 조성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교류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조직위는 지난 7월 사전 국제 심포지엄 '예술의 수평선'을 열어 국내외 비엔날레 전문가 6명의 발표를 진행했다. 당시 공공예술 기획자와 문화예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년 본행사 기간에는 심포지엄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외 비엔날레 및 문화예술계 교류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람객 수송을 위한 교통대책도 주요 과제다. 조직위는 원산도와 고대도 간 직항로 개설을 위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남도, 보령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 경찰,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세 차례 실무협의회에서는 예상되는 교통 문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운영을 뒷받침할 후원 유치와 홍보도 진행 중이다. 조직위는 후원금 15억원 확보를 목표로 공기업과 금융그룹, 지역 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SNS와 신문·방송, KTX, 옥외 전광판 등을 활용하는 한편 지역 축제 현장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홍보를 확대해 예술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오른쪽), 엄승용 보령시장(왼쪽), 섬의 기억 공모 참여작. ⓒ 보령시
개최지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원산도와 고대도 주민을 대상으로 총 16회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주민의 일상을 예술로 표현하고 참여 의식과 예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활동 영상은 개막식에 활용될 예정이다. 관람객 안내 등을 맡을 자원봉사자는 오는 26일부터 12월20일까지 보령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800여 명을 모집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달 9일 원산도에서 음식품평회를 열고 주꾸미와 바지락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7종을 평가했다.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지역 초등학생을 포함한 50여 명의 평가단이 시식했으며, 최종 메뉴는 오는 12월 확정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발 메뉴가 행사 기간에만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지속적인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섬비엔날레는 우리나라 섬에서 처음 시도되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라며 "전시와 행사 운영, 홍보, 후원 유치 등 계획된 로드맵에 따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섬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에게 섬에서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만의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