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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뉴스페이스 'K-우주산업' 국제 컨피런스 개최

우주석학·기업 300인 운집…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 우주 선진국 8개국 참여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23 10:30:28
[프라임경제] 정부주도의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국내 우주산업이 민간 상용화와 수출시장 개척이라는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2026 국제 우주산업 콘퍼런스. ⓒ 사천시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조성된 서부경남 우주산업 삼각벨트가 단순한 정책구상을 넘어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손잡고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에서 개최한 '2026 국제 우주산업 콘퍼런스'는 패러다임 전환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현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 등 주요 우주 선진국 8개국의 민간기업,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집결했다.

통상적인 학술교류에 그치던 기존 행사들과 달리,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입과 부품 수출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체계종합 기업들은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 진척도와 독자 발사체 플랫폼 양산 전략을 상세히 공유하며 해외협력 파트너와의 기술제휴 가능성을 타진했다.

둘째 날 이어진 논의는 우주산업의 즉각적인 수익 창출 영역인 위성 데이터와 저궤도 통신망 인프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초소형 위성 군집 운용 데이터를 기상·재난·국방·농업 등 민간 이종산업에 접목하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주요국이 주도하는 심우주 탐사 프로젝트에서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담당할 수 있는 부품공급 영역과 자원채취 분야의 선제적 지식재산권 확보 방안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서부경남 우주항공 복합도시 조성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2026 국제 우주산업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우주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 사천시

사천의 발사체·완제기 제조 기반과 진주의 위성 특화지구 및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가 맞물려, 연구개발(R&D)부터 부품 시험인증, 최종 조립, 서비스 데이터 유통까지 하나로 묶이는 전주기 생태계가 가동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행사장을 찾은 한 민간 발사체 스타트업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내수 공공 수요에 의존해 성장의 한계가 뚜렷했다"며 "서부경남의 제조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수요 기업들과 직접 접촉하고 시험평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현장중심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글로벌 우주경제는 속도와 시장성으로 승부하는 민간주도 시대로 완전히 재편됐다"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 혁파와 인프라 집적을 통해 사천과 진주를 잇는 서부경남 일대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우주항공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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