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지역 고유의 상징과 도시 이미지를 신발 디자인에 접목해 수상 성과를 거뒀다.

대구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026 대구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려상을 받은 정호준 학생, 대상 수상자 신예서 학생, 우수상 수상자 김아현 학생, 장려상 수상자 이송정 학생. ⓒ 대구대학교
대구대학교 재학생 4명이 '2026 대구 수제화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차지하면서 창의적인 발상과 실무 중심의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패션디자인학과 2학년 신예서 학생이 차지했다. 신 학생은 대구의 첫 글자인 'ㄷ'과 'ㄱ'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신발 굽을 입체적인 형태로 구성했다.
한글의 자음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를 신발의 구조와 결합하고, 흑백의 강한 색상 대비와 개방감 있는 프레임을 통해 독창적인 조형미를 표현했다. 지역을 상징하는 요소를 패션 제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신예서 학생은 수제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디자인 지도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관습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아현 학생의 작품도 주목받았다.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인 김 학생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선형과 철도 레일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
여기에 지퍼와 스터드 등의 장식을 더해 도시의 움직임을 신발 디자인으로 표현했으며, 우수상인 수제화협회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송정 학생과 장호준 학생 역시 각각 장려상과 상금 50만 원을 수상했다.
대구대 학생들은 전체 본상 수상자 9명 가운데 4명을 차지했다. 수상 내역은 대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2명으로,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 접근법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성과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물 제작까지 이어지는 교육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공모전에서는 1차 디자인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대구수제화협회 소속 장인과 참가자를 일대일로 연결해 시제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전문 기술자의 제작 경험을 접하며 디자인이 실제 신발로 구현되는 과정을 익혔다. 창의적인 구상을 구체적인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실무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컸다.
지도를 맡은 김소현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여름방학부터 공모전을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류 중심의 디자인 교육에서 나아가 신발과 가방 등으로 경험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학생들이 패션산업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 중구가 주최하고 대구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향촌동 수제화 골목을 활성화하고 수제화의 디자인적 가치와 일상 속 활용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손길로 빚어내어 일상을 신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시상식은 지난 17일 '제13회 빨간구두 이야기 축제' 개막식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