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가 현대모비스가 주최한 제2회 오토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협력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글로벌테크놀로지
[프라임경제] LED 구동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GT, 486510)는 서울 판교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주최 제2회 오토 세미콘 코리아(이하 ASK) 2026에 참가해 모빌리티 반도체 협력 사례를 발표하고 주요 전장 제품을 전시했다고 22일 밝혔다.
ASK는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부품 국산화를 위해 주도하는 민간 협력 포럼으로, 주요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GT는 2년 연속 행사에 참가해 '현대모비스 협력 사례' 대표 주자로 나서며 컨슈머 팹리스의 성공적인 오토모티브 시장 진입 과정을 공유했다.
이날 주요 세션에서는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GT는 '가전용 IC 팹리스에서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신사업 진입을 가로막는 '네 가지 벽'으로 △신뢰성 인증 △기능안전 △품질·개발 체계 △사업성·표준을 꼽고, 현대모비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낸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GT는 자체 기준으로 평가 및 출하하던 기존 가전용 제품의 한계를 넘어, 오토모티브 신뢰성 규격인 'AEC-Q100' 및 'AEC-Q102-003'에 맞춰 평가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분석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고 불량 검증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냈다. 아울러 국제 자동차 기능안전 표준인 ‘ISO 26262’ 개념을 설계 초기부터 반영하고, 엄격한 업계 기준에 맞춰 프로젝트별 PM(Project Manager)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인 개발 및 품질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양사는 개발 단계별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했다.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수준의 요구사양 정의, 샘플 평가, 품질 심사 및 가이드라인을 전담하는 동안, GT는 전장 사양에 맞춘 IC 아키텍처 재설계, 단납기 샘플 대응, 전문 인력 충원 및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같은 유기적 협력의 결과, GT의 무드램프용 스마트 LED 'ID804'는 현대차·기아 탑재가 최종 확정돼 올해 하반기 첫 양산에 돌입한다. GT로서는 창사 이래 첫 모빌리티 부품 양산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다.
행사장 전시 부스에서는 GT의 핵심 경쟁력인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GT는 구동 IC 설계부터 패키징, 광학 설계, 모듈 제작까지 단일 조직에서 일괄 대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전장 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이 기술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제품 구동 데모(시연)도 함께 진행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ID804 모듈을 필두로 △마이크로 LED 모듈 'Micro CED 360' △초소형 패키지(0202 PKG) 기반의 히든 디스플레이 △시분할 구동 방식이 적용된 오토모티브 BLU 등이다.
GT는 이번 양산을 기점으로 전장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ID804 플랫폼 기반의 무드램프용 전원·통신 통합 반도체와 차세대 차량 통신(CAN) 칩을 개발 중이며, 현대모비스와의 공동연구소를 통해 디스플레이 백라이트(BLU) 구동 IC 공동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향후 해외 판로 개척에서도 협력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GT가 진입 장벽이 높은 전장 반도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모비스 ASK 생태계의 명확한 방향 제시와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며 "이번 첫 양산을 발판 삼아 전원·통신 및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국내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