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앞선 두 차례 인상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을 활용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통화정책방향 기지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신 총재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동결은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짚었다. 지난 7·8월 통방 당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덕분에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춰 정책을 운용할 여유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했다. 금통위원 7명 모두 동결에 찬성했다.
신 총재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됐고, 환율도 하락한 점을 선제 대응의 성과로 꼽았다. 주택가격과 금융취약성 지수의 상승세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만장일치 동결이 향후 정책 방향에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소수의견을 통해 정책 방향을 전달하는 기존 소통 방식에 얽매여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오히려 성장과 물가 흐름은 지난 8월보다 강해졌다고 봤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각각 3.3%, 2.9%를 상당 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11월 수정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상의 시점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판단할 방침이다. 중동사태와 주요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이달 물가동향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참고하되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