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환율과 수주 불확실성에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5공장과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의 매출 기여 확대, 연말 신규 수주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생산시설 확충과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4903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6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42.9%에 달했다. 불리한 환율 환경에도 신규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기존 1~4공장이 완전 가동을 유지한 가운데 5공장에서도 공정성능적격성평가(PPQ) 배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PPQ는 상업 생산에 앞서 제조 공정이 일정한 품질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5공장은 현재 초기 가동 단계에 있지만, 상업 생산 전환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익 기여도도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 역시 안정적인 생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도 상업 생산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 2분기 생산 물량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록빌 공장의 매출 반영 등을 고려해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15~2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공장이 완전 가동을 유지하는 가운데 5공장은 PPQ 배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기여가 확대됐다"며 "상업 생산 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 하반기부터는 이익 기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수주 실적은 과거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액은 21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과거 연간 수주액 증가 폭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초부터 확대된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이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세 정책의 향방을 지켜보면서 신규 생산계약 관련 문의와 의사결정을 미룬 영향이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고객사들의 수주 문의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DMO 계약은 고객사와의 논의부터 실제 수주까지 약 1년이 소요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계약 증가로 이어지는 시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 역시 신규 수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지목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중요한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는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가 계약을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16일 인천고등법원의 쟁의행위 관련 가처분 항고심 결정 이후 파업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결정으로 관련 공정 범위가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는 파업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대형 신규 수주 계약 체결을 제시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에도 5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록빌 공장의 매출 기여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5공장 가동률 상승과 록빌 공장 매출 기여로 견조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업 이슈 해소와 대형 수주 계약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