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韓·WHO "AI 의료, 혁신 넘어 안전·책임성 확보해야"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서 공동 선언문 발표…의료인 감독·데이터 보호 등 안전장치 강조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10.21 16:07:05
[프라임경제]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공지능(AI)의 보건의료 활용 확대와 함께 안전성·책임성·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제적 원칙을 제시했다. AI를 의료 혁신의 도구로 활용하되 기술 발전의 혜택이 국가와 지역, 소득에 따라 차별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와 WHO가 공동 개최한 서울 코엑스마곡 '2026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자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연합뉴스


보건복지부와 WHO는 21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연대를 위한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함께 선언문을 소개했다. 한국 정부와 WHO 사무총장이 AI 활용을 주제로 공동 선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언문은 AI를 질병 예방·진단·치료와 신약·백신 개발, 감염병 조기 탐지 등에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의 안전과 존엄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의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때는 의료인의 감독을 강화하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인간에게 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장관은 AI가 지역·필수의료 부족 등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안전하고 책임 있는 활용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 역시 AI가 의료 혁신을 이끌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술의 확산 속도만큼 근거와 투명성,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데이터 보호와 규제, 사이버보안 등 위험 관리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료 AI 혜택의 형평성도 주요 원칙으로 제시됐다. 국가 간 기술 격차와 의료 접근성 차이를 줄이고, 중저소득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AI 관련 국제 표준 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 조기 탐지와 사이버·생물안보 위험 대응도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모두가 안전해야 나도 안전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AI 의료 혜택이 일부 국가나 계층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사례로 들며 100여 개 중저소득국에서 4000명 이상의 인력이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선언문을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WHO와 글로벌 AI 허브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정 장관은 교육·컨설팅을 통한 역량 강화, AI 의료 표준과 가이드라인 마련,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모델 개발 및 실증·검증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검증된 기술을 중저소득국 등에 확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감염병 대응과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해 2022년부터 한국 정부와 WHO가 공동 개최해 온 행사다. 올해는 국제병원연맹(IHF)의 제49회 세계병원대회와 연계해 22일까지 열린다. WH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의약품청(EMA)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제약·바이오·AI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