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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CROSS' 운용 확대…시험장 벗어난 UAM

고흥·청라 이어 영종도~덕적도 운항환경 검증…인천시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 진행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10.21 15:30:10
[프라임경제]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이 시험장 중심의 기술 검증에서 실제 지역 운항환경을 가정한 통합 운용 단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자체 개발한 통합 관제 시스템 'ACROSS'를 활용해 인천 도서지역에서 운항통제와 교통관리를 수행하며 지자체 연계 실증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KT·현대자동차·현대건설과 구성한 'K-UAM One Team'의 일원으로 지난 20일 인천 영종도와 덕적도, 왕산마리나를 잇는 구간에서 UAM 실증 비행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가 주관하고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했다.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용 경험을 실제 도서지역 환경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번 비행은 실제 UAM 기체가 아닌 대역기를 활용했다. 기체 성능 검증보다는 특정 노선에서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현장 운영 절차를 통합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ACROSS로 운항통제와 교통관리를 맡았다. 영종도 거잠포에서 덕적도를 거쳐 왕산마리나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기존 실증을 통해 확보한 절차를 적용하며 도서지역 운항환경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비행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대한항공


ACROSS는 다수의 UAM 기체가 도심 상공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운항통제와 교통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관제 솔루션이다. 대한항공은 UAM 사업에서 기체 개발보다 관제와 운용 시스템 구축에 역할을 두고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실증 단계도 점차 달라졌다. 2024년 4월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서는 기체와 운용 시스템, 5G 항공통신망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청라~계양 구간에서 진행된 2단계에서는 다수 운항사를 가정한 관제권 이양과 비정상 상황 대응 등을 확인했다. 이번 인천 도서지역 실증에서는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제 지역 노선 환경에 기존 운용 절차를 적용했다.

대한항공이 축적한 관제 기술은 지자체 인프라 구축에도 적용되고 있다. ACROSS는 올해 인천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사업의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12월 1단계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UAM 활용 범위를 공공서비스와 지역 교통으로 넓히는 가능성도 함께 살폈다. 도서지역처럼 기존 교통수단의 접근성이 제한적인 곳에서 UAM을 활용하려면 기체 성능뿐 아니라 운항통제, 교통관리, 통신, 현장 운영이 하나의 체계로 움직여야 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K-UAM One Team 참여 기업들과 협력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ACROSS의 자동화와 운항통제·교통관리 기능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그랜드 챌린지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용 경험을 도서지역 환경에 적용했다"며 "다양한 운항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UAM 통합 운용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UAM 실증의 무게중심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초기에는 기체와 통신망, 개별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여러 운항 주체와 지역 환경을 전제로 한 통합 운용 검증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ACROSS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실제 지자체 관제 인프라 구축에 활용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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