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과 병용 투여됐을 때 약물의 체내 노출량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약물이 공통된 간 대사 경로를 이용하는 만큼 상호작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용량 조절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와 아토르바스타틴의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한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자큐보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이며, 아토르바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다. 두 약물 모두 간 대사효소인 CYP3A 경로를 이용해 대사되는 만큼 병용 시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임상약리학과 신원석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한국인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가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 40㎎과 자큐보 20㎎을 각각 단독 투여한 뒤 함께 투여하고, 하루 한 번씩 5일간 반복 복용했을 때의 혈중 약물 농도를 비교했다. 약물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항정상태에서 양방향 상호작용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자큐보와 함께 복용했을 때 아토르바스타틴의 최고혈중농도(Cmax)는 단독 투여 대비 98%, 체내 총 노출량(AUC)은 103% 수준이었다. 활성 대사체인 2-하이드록시아토르바스타틴의 농도도 증가하지 않았다. 반대로 아토르바스타틴 병용 시 자큐보의 총 노출량 역시 단독 투여와 유사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중대한 이상사례나 이상사례로 인한 중도 탈락이 발생하지 않았다. 보고된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모두 회복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연구 조건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한 약동학 시험으로, 실제 위식도역류질환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는 환자의 장기 병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기존 P-CAB 계열 약물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과의 상호작용 양상이 다르게 보고됐다며, 같은 계열이라도 개별 성분의 특성에 따라 병용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연구는 두 약물을 병용할 때 의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약동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