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테크노파크가 미국 서부의 산업·기술 거점과 연계해 지역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리노·스파크스·카슨시티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2026 경상북도 미래모빌리티 글로벌 기술교류 및 산업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경북테크노파크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넘어 배터리 기술과 교통안전, 제조혁신 분야의 협력과제를 구체화하면서 지역 기업의 글로벌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섰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경북지역산업진흥원와 함께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국제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리노와 스파크스, 카슨시티, 프리몬트 등을 중심으로 현지 기관과 접촉해 기술 교류와 기업 간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활동은 대경권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경북 자동차부품 및 배터리 관련 기업이 해외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협력사를 발굴해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문단은 네바다주립대(UNR), 네바다주 경제개발청(GOED), 테슬라 기가팩토리, SLAC-스탠퍼드 배터리센터, SRI International, 산호세주립대(SJSU) 등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 현장을 찾아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전체 방문 대상은 11개 기관으로, 연구개발부터 기업 지원, 생산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졌다.
대경권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사업은 산업통상부와 경상북도·대구시의 지원 아래 미래모빌리티부품 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경북테크노파크와 경북지역산업진흥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구지역산업진흥원,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사업 전담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주목되는 성과는 미국 현지 기관과의 협약 체결 및 협력과제 발굴이다.
경북테크노파크와 경북지역산업진흥원은 지난 7일 네바다주립대 리노캠퍼스와 협약을 맺고 미래모빌리티 관련 연구정보 교환과 전문가 교류,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이어갈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네바다주 경제개발청과의 협의에서는 배터리 소재·부품과 단열, 화재 예방 등 안전기술이 유망 분야로 다뤄졌다. 현지 경제개발청은 관련 산업 정보를 제공하고 경북 기업과 미국 기업 사이의 연결을 지원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테슬라 기가팩토리 네바다와 드래곤플라이 에너지(Dragonfly Energy)의 생산 현장을 찾아 첨단 모빌리티 부품 제조 환경과 배터리 산업의 현황을 확인했다.
9일 네바다주립대에서 열린 경북-네바다 미래모빌리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기술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의제가 제시됐다.
네바다주립대와 리노시, 광역교통기관 RTC Washoe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버스 운행 데이터와 배터리 진단, 교통안전 시스템 실증, 전력전자 및 제조용 사물인터넷(IoT) 센서, 배터리 공급망과 재활용, 기술·인력 교류 등 다섯 분야가 협력과제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제안된 의제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공유 방식과 현지 실증 절차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향후 협력기관 간 논의가 구체화되면 지역 기업이 해외 연구·실증 환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경북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협력 기반도 확보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 13일 프리몬트의 창업·투자 플랫폼 이노베이트 베이(Innovate Ba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실리콘밸리의 창업·투자 생태계와 접점을 넓히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12~13일에는 SLAC-스탠퍼드 배터리센터와 SRI International, 산호세주립대를 방문해 사용후 배터리 활용과 안전성 연구, 연구성과의 사업화, 기업 맞춤형 교육, 교통안전 연구 등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앞으로 해외 기관과의 접촉 성과를 지역 기업 지원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우선 배터리 소재와 안전기술 분야에서 경북 기업과 미국 기업 간 연결을 추진하고, 2027년 글로벌 기술교류회를 통해 기술 협력과 사업 연계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기관들과 후속 협의를 진행해 공동연구와 현지 실증, 전문인력 교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편, 경북지역산업진흥원과 함께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및 기업 사업화 지원에도 해외 협력 성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경북 지역혁신융복합단지가 2단계 최종평가에서 글로벌 분야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점을 언급하며, 이를 토대로 첨단 모빌리티 분야의 해외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현지 대학과 주정부, 교통기관 등과 협력과제를 논의한 만큼, 후속 협의를 통해 대경권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국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성패는 기관 간 협약과 교류를 실제 기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 현지 기업과의 실질적인 매칭, 공동연구의 구체화, 실증사업 참여, 수출 및 사업화 성과로 이어지는 후속 실행력이 향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