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Glass Core와 OLEDoS 등 차세대 공정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정전척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김영곤 이에스티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김영곤 이에스티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에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정전척(ESC·Electrostatic Chuck)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전척은 정전기력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나 디스플레이 유리기판을 장비 내부에 정밀하게 고정하는 핵심 공정부품이다. 제조 과정에서 기판의 위치 안정성과 온도 균일도를 확보해 공정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스티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축적한 정전척 기술력과 양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반도체 정전척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아가 Glass Core와 OLEDoS 등 차세대 공정용 정전척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 디스플레이서 검증된 기술력…반도체 정전척 국산화 '속도'
이에스티의 강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정전척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정전척 설계부터 세라믹 소재, 전극 형성, 정밀 제조까지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8세대급 초대면적 Bi-polar 정전척을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하고, 글로벌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의 8.6세대 IT OLED 신규라인에 공급하며 양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대면적 디스플레이용 정전척에는 미세 전극 패턴과 고평탄도·박형화, 코팅 소재 기술을 적용했다. 중소형 제품까지 포함하면 스마트폰과 IT기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공정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주요 디스플레이 고객사 15곳과 25건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적용 생산모델은 지난 2017년 4개에서 올해 25개까지 확대됐다. 대면적 디스플레이 정전척 매출은 2021년 52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반도체 정전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용 정전척은 고순도 세라믹 시트 제조부터 다층 적층(MLC), 전극·히터 형성, 정밀 소결까지 고난도 공정이 필요하다.
특히 세라믹 내부에 전극과 히터, 헬륨 냉각 구조 등을 구현해야 하는 데다 소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축과 뒤틀림까지 제어해야 한다. 완성된 제품만으로 소재 배합과 소결 조건을 그대로 역설계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술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이에스티는 현재 Legacy부터 Upgrade·High-End 제품까지 고사양 재생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주요 칩메이커를 대상으로 22개사·61개 제품의 품질승인(Qual)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9개사 21개 제품의 승인을 완료했다. 평가가 끝난 22건 중 21건이 승인되며 95.5%의 승인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누적 승인 제품을 57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재생에서 신품으로…반도체 매출 2028년 '378억원' 목표
이에스티는 기존 반도체 정전척 재생·수리 사업에서 쌓은 공정 데이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장비사 대상 신품 공급까지 사업모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전척은 고온과 플라즈마 등 가혹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돼 일정 기간 이후 재생이나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고객 공정에 진입하기까지 장기간의 품질검증이 필요하지만 한번 적용되면 지속적인 재생·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에스티는 국내 장비사와 HBM4 관련 공정용 정전척을 비롯해 하드마스크 식각용, 냉각용 제품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재생·수리를 통해 확보한 고객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비사 신품 공급망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반도체 정전척 매출이 지난해 약 70억원에서 올해 약 96억원, 2028년 약 37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승인받은 제품군에서 발생한 매출 약 34억원이 2028년에는 약 19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같은해 반도체 정전척 예상 매출의 약 52%에 해당한다.
◆ Glass Core·OLEDoS로 차세대 시장 선점…2028년 매출 700억원 목표
이에스티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결합해 첨단 패키징용 Glass Core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OLEDoS 정전척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Glass Core는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유리기판이다. 이에스티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축적한 대면적 기판 제어 기술과 반도체용 세라믹 소결 기술을 결합해 대면적 Glass Core용 정전척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lass Core 관련 첫 매출이 발생했으며 주요 장비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추가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OLEDoS 분야에서도 초고해상도 증착공정에 대응하는 정전척 개발과 고객평가를 진행하며 양산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Glass Core와 OLEDoS 프로젝트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고객사 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양산 수주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다변화와 함께 실적 개선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393억7000만원이다. 지난 8월까지 가결산 매출 277억7000만원과 수주잔고 45억9000만원을 합쳐 연간 예상 매출의 82.2%인 323억6000만원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스티는 반도체와 Glass Core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오는 2028년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전척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이 고도화될수록 기술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핵심 부품"이라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정전척 국산화와 고사양 제품 공급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스티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22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600~1만2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33억~27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개발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며 오는 22~23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