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보건대학교가 노인 돌봄 인력이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안전교육을 마련했다.

지난 14~15일 대구보건대학교 DHC글로컬러닝센터에서 열린 'DHC-HEART 위기대응 응급시뮬레이션: 세이프티 가디언 프로젝트'를 마친 뒤, 교육에 참여한 돌봄 종사자들과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보건대학교
응급상황을 발견한 순간부터 초기 대응과 의료기관 연계, 사고 이후의 주거환경 개선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해 지역 돌봄서비스의 안전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지난 14~15일 DHC글로컬러닝센터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구광역지원기관과 공동으로 위기대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DHC-HEART 위기대응 응급시뮬레이션 : 세이프티 가디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생활지원사 41명과 전담 사회복지사 20명 등 총 61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확보한 실습시설과 교육 역량을 지역 돌봄 현장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학 내부 교육에 활용하던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환경을 지역 종사자들에게 개방하고, 노인 가정 방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반영해 교육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교육의 핵심은 위기 징후를 발견한 뒤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전문 구조·의료 인력에게 연결하는 일련의 대응 과정을 익히는 것이다.
독거노인을 자주 만나는 돌봄 종사자들이 응급상황의 첫 목격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초기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서 출발했다.
실습 현장은 가상의 독거노인 가정을 배경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김영자 어르신'의 일상 공간을 살펴보며 화재나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찾아냈다.
이후 화재, 낙상, 경련, 심정지가 차례로 발생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별 대응 임무를 수행하며 실제 현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판단력과 대처 능력을 점검했다.
대응 과정에서는 현장의 위험 요소를 먼저 통제하고 화재에 초기 대응하는 방법부터 낙상 환자의 고관절과 척추에 추가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요령, 심정지 환자를 위한 심폐소생술까지 폭넓게 다뤘다.
단순히 응급처치 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상황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구급대와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훈련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환자의 기본 배경과 현재 상태, 필요한 조치 등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설명하는 SBAR 기법을 활용해 인계 과정을 연습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를 빠뜨리지 않고 전달해 후속 대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고 대응 이후의 돌봄 과정도 교육 범위에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가상 환자의 퇴원 후 생활을 고려해 집 안의 위험 요인을 다시 살피고, 안전시설 보완 방안과 지역 내 복지·돌봄 자원을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응급상황을 수습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데까지 시야를 넓힌 것이다.
프로그램은 소방안전, 물리치료, 응급구조, 간호, 작업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운영됐다. 분야별 지식을 별개의 교육으로 전달하는 대신 하나의 위기 사례 안에서 연계함으로써 돌봄 종사자들이 여러 전문 영역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업의 필요성을 체감하도록 했다.
정재은 DHC글로컬러닝센터장(방사선학과 교수)은 "돌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위기를 연속된 상황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이 실제 대응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며 "대학의 시뮬레이션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연결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높이고, 지역 돌봄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고, 노인 돌봄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인 안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