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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신화' 깨졌다…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목표액 802억원 미달

1차 닷새 만에 6000억원 모집과 대조…증시 급락·초기 수익률 부진에 투자심리 '꽁꽁'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16 09:44:39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증시 급락과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목표액 6000억원의 86.6%인 5198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5월 출시 당시 조기 완판을 기록했던 국민참여성장펀드가 2차 판매에서는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가입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총 5198억원을 모집하며 판매를 종료했다. 당초 목표액인 6000억원의 86.6% 수준으로, 802억원이 미달했다.

앞서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는 판매 첫날에만 5224억원이 몰리며 목표액의 87.1%를 채웠다. 이후 5영업일 만에 6000억원 전량이 판매되면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1차 펀드에 가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목표액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다만 1·2차 펀드를 합산한 올해 전체 모집액은 1조1198억원에 달한다.

2차 펀드의 판매 부진 배경으로는 최근 증시 급락과 기존 펀드의 초기 운용 성과 등이 거론된다. 

특히 판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대 급락하며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인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가입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기준 1차 펀드의 누적 수익률도 1.4%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제한되고,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3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가입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판매 과정에서는 은행권의 저조한 실적에 따라 배정 물량이 증권사로 이동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당초 은행에 3390억원, 증권사에 2610억원을 배정했으나 은행권 판매가 부진하자 지난 7일 890억원, 12일 579억원 등 총 1469억원을 증권사로 재배정했다.

최종 판매액은 증권사 3345억원, 은행 1703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증권사 66%, 은행 34%로 나타났다. 

판매금액 가운데 서민 투자자 비중은 26.5%로 1차 펀드 당시 35%보다 8.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판매 비중은 1차 44%에서 2차 83.7%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1차와 2차 펀드의 판매 실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펀드는 1차에 가입하고 싶었으나 못한 분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환매가 제한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판매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차를 더해 1조원 이상 모인 국민의 소중한 자금이 정책 취지대로 운용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이날 모펀드 3개를 설정하고, 오는 19일부터 10개 자펀드를 통해 실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가입 계좌에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으며, 펀드 설정 이후 3개월마다 제공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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