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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기업 외부 투자 3% 미만, 단계별 지원책 마련 시급

여성경제연구소 여성기업 금융지원 현황·정책과제 발표

홍재현 기자 | hjh2@newsprime.co.kr | 2026.10.16 09:26:32
[프라임경제] 국내 여성기업의 성장의지는 높지만, 실제 외부 투자 유치 경험은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잡한 법률·계약 구조와 전문 지식 부족이 주요 진입 장벽으로 지목됐다. 이에 사전 코칭과 투자자 매칭을 아우르는 단계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부설 여성경제연구소(이하 여경연)는 '여성기업 금융지원의 현황·정책과제 : 투자연계 지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 여성경제연구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부설 여성경제연구소(이하 여경연)는 '여성기업 금융지원의 현황·정책과제 : 투자연계 지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금 조달 경험이 있는 여성기업 중 외부 투자를 활용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조사는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 기업·최근 3개년 여성창업경진대회 참가 기업 132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여성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은 '대표자·관계자 자금(29.9%)'과 '은행·비은행 대출(29.4%)' 순으로 집계됐다. 외부 투자 유치보다는 자체 조달이나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 방식에 크게 의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외부 투자 활용도가 낮은 이유로는 '투자방식·법률·계약에 대한 이해 부족(40.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투자자 네트워크 부족(38.0%) △IR·재무계획·기업가치 자료 준비(34.1%) △매출·시장성·성장성 입증 한계(30.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성장 욕구는 뚜렷했다. 여성기업의 '성장지향성'은 5점 만점에 4.3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스로 평가한 '투자준비도'는 3.4점에 머물러 현장과의 괴리를 드러냈다. 

실제 외부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4.5%로 절반에 달했다. '현재 진행·준비 중'은 16.2%, '향후 2년 내 시도 계획'은 23.1%였다.

현장에서는 일회성 자금 지원을 넘어선 체계적 연계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 창업·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추가로 필요한 지원으로 '투자자 매칭·초기투자 연계(61.9%)', '후속투자 연계(61.6%)', '투자준비 코칭(55.5%)'을 꼽았다.

이에 대해 여경연은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캐나다는 초기 기업에 소액 대출과 상담을 제공하고 성장 기업에는 벤처캐피털과 수출금융을 연계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여성 운용사·신규 펀드 출자 사업을 통해 여성기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여경연 관계자는 "여성기업 금융지원은 단순 공급 규모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 상황에 맞는 금융 수단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업별 준비도를 진단해 초기에는 IR·재무·계약 실무를 지원하고, 역량을 갖춘 기업에는 투자자 매칭과 후속 투자까지 이어주는 전주기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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