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라면을 직접 끓여 먹던 편의점의 실험이 화장품을 발라보고 러닝용품을 고르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마트24가 헬스·뷰티·패션을 전면에 내세운 '올데이케어랩점'을 선보인다. 편의점의 보조 상품군이던 비식품을 매장의 핵심으로 끌어올려, 간편식 구매를 넘어 일상적인 자기관리 수요까지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24 '올데이케어랩점' 전경.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신설동 역세권에 올데이케어랩점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K-푸드랩 명동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 이은 세 번째 특화점포다. 약 39평(129㎡) 규모로, 헬스·뷰티·패션 특화 공간과 일반 편의점 상품 판매 공간, 취식 공간을 갖추고 24시간 운영한다.
핵심은 상품 구성의 변화다. 헬스·뷰티·패션 관련 상품만 일반 점포의 약 10배인 380여종을 마련했다. 동대문 관광·쇼핑권과 인접한 입지를 고려해 직장인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일상과 여행 중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8000원대 색조부터 러닝양말까지…편의점 주력 상품 바꾼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뷰티다. 8개 전용 매대에 약 280종을 배치하고, 색조 상품을 직접 발라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도 마련했다.
립·치크·싱글 섀도 등 색조 상품은 소용량을 중심으로 평균 가격대를 8000원대로 맞췄다. 어뮤즈의 자매 브랜드 '로듀'의 비타 버터 립 밤 시리즈는 국내 편의점 채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기존 특화점포에서 판매한 투에이엔을 비롯해 딘토·토니모리 등의 상품도 갖췄다.
기초 화장품은 이즈앤트리·메디힐·더샘·잇츠스킨 등 6개 브랜드의 50여종을 최대 1만2000원대에 판매한다.
패션은 W컨셉과 손잡았다. 러닝과 일상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18종으로 구성했으며, 발바닥 쿠션을 강화한 '올데이하이라이트 라인 삭스'는 4900원, '올데이하이라이트 티셔츠'는 1만2900원이다. 브라탑과 우양산, 망사 파우치 등도 선보인다.
건강 상품은 휴온스엔·비비랩 등과 협업해 약 80종을 마련했다. 비타민·미네랄 등 상품군을 세분화하고, 스틱형 분말과 샷·음료형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를 갖췄다. 주요 협업 상품 가격은 1000~3000원대다.
◆'고르고 먹는' 동선에서 '바르고 입는' 경험으로
공간 구성도 상품 변화에 맞췄다. 간편식에서 시작해 뷰티·패션·스무디·헬스 공간으로 이어지는 단방향 동선을 적용했다. 샐러드와 고단백 간편식, 프로틴 음료를 고른 고객이 이동하면서 화장품과 패션·건강 상품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이마트24가 앞서 선보인 특화점포 전략의 연장선이다. 트렌드랩 성수점에서는 어뮤즈·W컨셉 등의 협업 상품과 브랜드 팝업을 선보였고, K-푸드랩 명동점에서는 라면을 고르고 조리해 먹는 과정을 하나의 체험으로 연결했다. 올데이케어랩점은 이러한 실험을 헬스·뷰티·패션으로 확장한 형태다.
이마트24는 이번 점포에서 고객 반응과 상품 경쟁력을 확인한 뒤 전국 점포에 관련 상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W컨셉 협업 상품 18종은 16일부터 센트럴시티점·라이더파크·카카오본사점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팝업에서도 판매한다.
양호승 이마트24 MD 상무는 "올데이케어랩점은 건강 관리와 뷰티, 패션이 일상적인 소비로 자리 잡는 흐름에 맞춰 편의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공간을 구현한 특화점포"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