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급락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장중 7% 넘게 폭락했다. 전일 6000선을 간신히 지켰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30선까지 주저앉았고 선물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5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9.52포인트(7.48%) 하락한 5559.2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673.01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장중 한때 5534.24까지 밀려났다. 전일 종가(6008.81) 대비 470포인트 넘게 빠지며 6000선이 힘없이 무너진 셈이다.
지수 급락은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급락이 주도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조정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설비투자 대비 수익성 회의론, 중국 반도체 업체의 기술 추격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폭락을 계기로 반도체 단일 업종에 과도하게 편중된 국내 증시의 취약한 체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장에서는 반도체 투톱의 질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착시를 낳았지만 업황 변동성이 커지자 증시 전체를 방어할 완충 장치가 없다시피하다는 점이다.
특히 그동안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논란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시장 전반의 하락 충격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된 개인 투자자들의 자조와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겹치면서 수급 기반이 급속히 무너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수 기여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는 한 단기적인 지수 방어선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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