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잇따라 하락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지지층인 진보층과 40대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9월 셋째 주 조사 결과와 비교해 5%p 내린 35%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48%)와 50대(50%)였으며 청년층(18~29세 23%·30대 27%) 지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결과(7~8일 유권자 1004명 대상)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7.0%p 하락한 35.5%다. 진보층 지지율(59.5%)도 14.0%p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40대(36.7%) 역시 17.0%p나 떨어졌다.
두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하면서 외연 확장에 앞서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막고 지지 기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는 지지층 확대보단 기존 지지 기반을 추슬러야 할 상황이라는 게 당내 의견이다.
무엇보다 민생 정책 평가 역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정부 경제 정책을 향한 시선은 부정 평가(47%)가 긍정 평가(35%)보다 많았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더욱 부정적이었다. 긍정 평가는 19%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의 경우 61%에 달했다. 부동산 정책은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도 18%를 차지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경제와 주거 문제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라는 게 리얼미터 측 설명이다. 여기에 수사권 개편을 놓고 벌어진 '조국혁신당과의 갈등'을 포함해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충돌 △수도권 전월세 불안 등도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민생 정책에 대한 불만과 개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 내부에서도 지도부를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을 통해 김민석 대표 리더십과 관련해 "국민들이 지지율로 지금 평가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 지지율 반등 공약에 대해서는 "(민주당) 문제를 알고 해결책을 제시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는 2.9%p 향상됐지만, 한국갤럽 결과상으로는 1%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