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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3억달러 시대…유한양행 로열티 곳간 채운다

3분기 글로벌 매출 3억2000만달러…미국 외 시장 성장세 두드러져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10.14 16:40:12
[프라임경제]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올해 3분기 글로벌 매출 3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외 지역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처방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J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이 3억2000만달러(약 4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2.3%, 직전 분기 대비 10.7% 증가한 규모로, 분기 매출이 3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라자. © 유한양행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매출이 2억100만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미국 외 지역 매출은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로 같은 기간 94.5% 늘었다. 

특히 미국 외 지역의 성장률이 미국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약 31%에서 올해 3분기 약 37%로 확대됐다. 미국 중심이던 매출 성장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누적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올해 1~3분기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8억6600만달러(약 1조1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출은 5억6600만달러로 46.1% 늘었으며, 미국 외 지역 매출은 3억달러로 130.8% 증가했다. 미국 외 시장의 성장률이 누적 실적에서도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가 매출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제다. J&J의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J&J의 자회사 얀센에 기술이전했으며, 해당 병용요법은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받아 판매되고 있다.

J&J는 병용요법의 시장 확대와 함께 리브리반트의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피하주사(SC) 제형인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허가받았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투여 시간이 짧아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모든 허가 적응증에 피하주사 제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 확대는 렉라자를 개발한 유한양행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를 기술이전하면서 단계별 기술료와 상업화 이후 매출에 연동되는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병용요법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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