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이 출범 후 첫 조사 대상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했다. 대상(0016870)·오뚜기(007310)·CJ제일제당(097950) 등 주요 식품업체의 가격 담합 의혹과 재판매가격 개입 여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은 이날 대상·오뚜기·CJ제일제당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 품목은 △김치 △두부 △유지류 △선물세트 △즉석밥류 △장류 총 6개다. 공정위는 2018년부터 해당 품목의 가격 결정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도 조사한다.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때 판매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다. 업체 간 가격 합의뿐 아니라 유통 단계의 가격 경쟁을 제한했는지도 확인하는 셈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이달 초 출범한 중점조사기획단의 첫 사건이다.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주요 불공정행위를 집중 조사하는 기획단은 과거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공정위 조사국의 기능을 이어받았다. 1996년 출범한 조사국은 기업 경영 위축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2005년 폐지됐다.
먹거리 가격 담합 의혹을 첫 사건으로 택한 데는 민생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대응하겠다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점조사기획단의 역량을 활용해 국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현재는 관련 의혹을 확인하는 단계다. 조사 대상 업체들의 법 위반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