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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치사율 극악' 페스트 공포…마다가스카르서 확진 4건·의심 5건 추가 최종 확인

이달 초 러시아 시베리아 사망 사건 후 '일파만파'…글로벌 불안감 '증폭'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10.14 11:06:04
이달 초 러시아 시베리아 사망 사건 후 '일파만파'…글로벌 불안감 '증폭'

마다가스카르 공중보건부는 실험실 분석과 역학조사를 통해 4명의 환자에게서 페스트균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프라임경제] 과거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앗아가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 '흑사병(페스트)'의 공포가 최근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연구원 사망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생물안전 및 전염병 경계망이 다시금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도 확진 사례가 공식 보고됐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말레이시아의 유력 영문 종합 일간지인 더 스타(The Star)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공중보건부는 실험실 분석과 역학조사를 통해 4명의 환자에게서 페스트균(Yersinia pestis)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북쪽에 위치한 안카조베, 안조조로베, 암보히마나리소아에서 4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남동부에 위치한 미동기 아치모 지역에서 5건의 의심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현지 당국은 확진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밀접 접촉자를 추적 격리하고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야생 설치류와 벼룩을 매개로 페스트가 유행하는 대표적인 풍토병 국가로 꼽힌다.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치명적인 '폐페스트'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인접국과 국제 보건당국의 감시망이 상시 가동되는 곳이다.

앞서 이달 초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에 위치한 대(對)페스트 연구기관에서 고위험 병원체를 연구하던 28세 여성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중증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해당 연구원이 페스트균 시험관 파손 등으로 인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실험실 유출 및 폐페스트 의혹'이 온라인과 외신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접촉자 약 200명을 즉각 격리하고 시설 소독 및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에 "사망자의 검체에서 페스트균 등 고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를 해제했다"고 공식 통보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검사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서, 미국 정부가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카자흐스탄 등 인접국이 국경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글로벌 불안감은 한동안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전 세계 6개국에서 2600명이 넘는 페스트 환자가 꾸준히 발생했다. 마다가스카르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지역뿐 아니라 몽골, 중국 북부, 미국 서부 등 야생 설치류가 서식하는 자연 유행지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조기에 발견해 스트렙토마이신, 독시사이클린 등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페스트균 자체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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