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S증권은 14일 팬오션(028670)에 대해 SK해운 인수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장기 용선 계약과 벌크선 시황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선대 확대와 우호적인 해운 시황에 따른 이익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기존 87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했다.
팬오션은 벌크선 중심의 해상 운송 사업을 영위하는 해운사다. 최근에는 SK해운 인수 효과를 바탕으로 VLCC과 중형 석유제품운반선(MR P·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에너지 운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증권에 따르면 팬오션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5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847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SK해운으로부터 인수한 VLCC 선박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오션은 선대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30년 VLCC 신조선 7척과 올해부터 내년 MR급 석유제품운반선 신조선 5척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LNG 운반선 부문에서도 12척의 사선 운영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SK해운 인수 선박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벌크선 중심에서 에너지 운송 전반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VLCC와 MR급 선박의 추가 도입을 통해 중장기 선대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 용선 계약에서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확인되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달 28일 트라피구라(Trafigura)와 VLCC 1척에 대한 3년간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일 용선료는 10만달러로, 클락슨(Clarksons)이 집계한 용선료보다 7% 높은 수준이다.
선종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신조선 가격이 두배 이상 높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3년 용선료가 하루 7만5000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VLCC 장기 용선 시장은 선사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팬오션이 내년 VLCC 2척의 신규 인도를 앞두고 있어 추가 장기 계약 확보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벌크선 부문 역시 시황 강세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 이후 케이프사이즈(Capesize)급 선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LS증권은 하반기에도 공급망 변동에 따른 강세 시황이 이어지고 파나마운하 운영 여건 변화에 따라 내년 1분기 이후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VLCC 장기 용선료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데다 벌크선 시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송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선대 확대와 중장기 해운 시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