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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포항시장, 미래산업 키우고 지역경제 살려 '100만 생활권' 완성

AI·로봇·이차전지 중심 산업 다변화로 투자·일자리 확대...민생경제 회복부터 해양관광·원도심 재생까지, 75개 공약 본격 추진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0.13 17:04:50
[프라임경제] 포항시가 주력산업의 부진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넘어 산업·경제·도시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박용선 포항시장이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민생·도시의 3대 대전환을 위한 9대 핵심과제와 75개 공약을 발표하며, 포항을 100만 생활권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최병수 기자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소비를 지역에 머물게 해, 포항을 100만 생활권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계획은 75개 공약과 9대 핵심과제로 구성됐으며, 산업 경쟁력 확보와 민생경제 회복, 도시 기능 재편을 통해 지역의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장기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인구 유출이 맞물리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관광 분야 역시 방문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여가 활동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도록 정책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산업정책은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철강 분야는 친환경 공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AI와 로봇, 이차전지, 그래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 전략도 협약 체결 위주에서 투자 실행과 고용 성과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강화한다.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기업이 계획한 사업을 실제 투자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취임 후 추진한 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으로는 철강산업지원TF 가동, 2조원 규모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이 꼽혔다. 

시는 이와 함께 3700억원 규모의 기업 실투자 추진 성과를 제시했으며, 신규사업 국비 733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시책을 정비하고 공모사업의 사전 검토와 공공시설 운영 개선을 통해 재정 지출의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희망동행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지원을 확대하고 500억원 규모의 포항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한편, 통합 배달플랫폼 구축과 골목형상점가 확대를 추진한다.

공공부문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 수주율 8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역업체 우선계약과 지역 생산제품 구매를 확대해 지역기업의 매출 기반을 넓히고, 돌봄·의료·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여 시민의 생활 안정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교육·취업 기반을 마련해 청년층의 외부 유출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광산업은 체류형 콘텐츠 확충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영일대와 송도 일대를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숙박시설, 해양레저, MICE 산업을 연계해 관광객이 포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와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구상에 축제와 해양스포츠, 지역 음식·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원도심 활성화와 생활권 중심의 도시구조 개편이 제시됐다. 2040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주거·상업·일자리·생활서비스 간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기관과 도심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도심의 유동인구와 경제활동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병행한다. 대경선과 중앙선 등 철도망 및 광역도로 확충을 추진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한편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인다. 영일만대교는 해상노선으로 조속한 착공을 추진해 지역 간 이동과 산업·관광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의 성패는 제시된 공약을 실제 사업으로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 투자와 고용 증가, 지역 상권 매출 회복, 관광객 체류 확대, 청년 정착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야 100만 생활권 구상도 현실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동시에 포항을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현장에서 준비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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