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S증권은 13일 산일전기(060240)에 대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배전변압기 수주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대형 리액터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대형 수주 지속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반영해 기존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
산일전기는 배전변압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력기기 업체다. 최근에는 미국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BESS), 연료전지 발전 설비 관련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LS증권에 따르면 산일전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8억원으로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38.3%로 같은 기간 6.2%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분기 수주액은 2435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3%에 달했다.
지난 4월30일 블룸에너지(Bloom Energy)로부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배전변압기 503억원 규모의 수주를 공시했고, 6월20일에는 유럽 에너지저장장치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배전변압기 426억원 규모의 수주를 알렸다. 이들 대형 수주 공시액만 929억원이다.
블룸에너지로부터는 공시된 503억원 규모 계약 외에도 2건의 추가 수주가 있었다. LS증권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배전변압기 수주와 블룸에너지의 정식 공급업체 등록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수주는 규모와 질적 측면 모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배전변압기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블룸에너지의 정식 공급업체 등록 등을 통해 수주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관련 대형 수주도 확보했다. 산일전기는 8월20일 TMEIC USA로부터 미국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인버터용 리액터 512억원 규모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인버터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리액터는 이 과정에서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고 급격한 전류 변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은 기존 블룸에너지의 503억원 규모 수주를 넘어선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생산능력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산일전기는 지난 8월26일 154kV 초고압변압기 전용 제3공장 신축을 위해 1만평 규모의 부지를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1분기 착공해 오는 2028년 내 생산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1500억~2000억원 규모다.
기존 제2공장의 잔여 부지에서는 배전변압기 중심의 2차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증설의 연간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약 2000억원으로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제품 구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3대 메가프로젝트(3M PJT) 관련 수혜도 기대된다.
LS증권은 제3공장의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 신축과 제2공장 2차 증설이 국내 대형 프로젝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배전변압기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 가운데 초고압변압기 역시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성 연구원은 "초고압변압기 전용 공장 신축과 배전변압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대비 우수한 성장성과 수익성 등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현재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