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GGM지회 간부들이 12일 광주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 갈등이 무기한 단식농성으로 번졌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GGM지회 간부들은 12일 광주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노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GGM은 단식농성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유감을 표하고, 진행 중인 단체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박근서 지부장과 GGM지회 김승원 사무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농성 시작을 알렸다. 노조는 211일간 천막농성과 집중교섭을 이어왔지만 노사관계 정상화와 노동3권 보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일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해 GGM을 압수수색한 점을 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GGM 최대주주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민 시장이 더는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민 시장과의 즉각적인 면담,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노사관계 정상화와 노동3권 보장을 요구했다. 주간 2교대 시행과 캐스퍼 외 추가 차종 투입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대책도 촉구했다. 광주형 일자리가 내세운 상생의 가치가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노동자의 권리와 고용 안정부터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GGM은 노조의 단식농성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노사 문제는 정치권 개입이나 장외투쟁보다 당사자 간 교섭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노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유감을 표한다"며 "설립 취지에 맞게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준수하면서 GGM의 지속 발전을 위한 정도경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노조 설립 이후 노동3권을 존중하고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며, 회사의 능력과 범위 안에서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노사 갈등의 원인을 회사의 일방적인 책임으로 보는 노조 측 주장과 달리, 교섭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법적 판단에 따라 잘못된 사항이 확인되면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혐의와 책임을 미리 단정하기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노사 문제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여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하는 데도 선을 그었다. 회사는 "수사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노사 간 문제를 정치권 등을 끌어들여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경제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단식농성보다 현재 진행 중인 단체교섭을 통해 노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갈등은 개별 사업장의 노사 대립을 넘어 광주형 일자리의 상생 모델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최대주주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책임 있는 개입을 요구하고, 사측은 교섭과 법적 절차를 통한 해결을 내세우면서 양측의 해법은 엇갈리고 있다.
향후 노사가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갈등 장기화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동권 보장과 고용 안정, 회사의 지속가능성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노사 양측의 책임 있는 협상과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GGM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한 기업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사 결과와 별개로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GGM 노사와 최대주주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남겨진 과제로 짚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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