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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학생평가 혁신 시동···현장 중심 지원체계 강화

서·논술형 문항개발단 모집에 120여 명 몰려, 교원 200명 전문성 강화...포럼 통해 학교별 실천 사례 공유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0.12 11:08:20
[프라임경제] 경북교육청이 학생평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학생평가 대전환'의 현장 안착을 위해 마련한 수업·평가 전문가 기본과정에서 교원들이 학생 중심 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 경북교육청


정답을 맞혔는지 확인하는 평가에서 나아가 학생의 생각과 문제 해결 과정을 살피고, 평가 결과를 후속 학습에 활용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청은 교원의 평가 역량을 높이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논술형 평가 자료를 확충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등 '학생평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원들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실시한 서·논술형 평가 문항개발단 모집에서는 약 50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120명이 넘는 교원이 지원했다. 평가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평가 방식을 수업에 적용하려는 교육 현장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교육청은 지원자들의 교과 전문성과 학교 현장 경험 등을 살펴 개발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교과별 성취기준을 토대로 무엇을 평가할지 구체화하고, 학생의 사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서·논술형 문항을 제작한다. 문항과 함께 채점기준, 답안 예시, 학습 과정에 활용할 피드백 자료도 마련해 교사가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 자료는 제작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검토와 현장 적용 과정을 거친다. 학교에서 실제로 사용해 본 뒤 개선점을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 2027학년도 1학기에 보급한다는 일정이다. 

교사마다 평가 문항과 채점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학교별 평가의 전문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원 연수 역시 평가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서·논술형 평가 전문가 100명을 양성한 데 이어 올해 수업·평가 전문가 기본과정 1·2차를 운영해 교원 200명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평가 방식의 변화가 현장에 자리 잡으려면 교사들이 문항 설계부터 결과 분석과 피드백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평가 업무를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도 구축한다. 경북교육청은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문항과 채점기준을 관리하고, AI를 활용한 채점 및 피드백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AI의 판단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교사가 결과를 확인하고 검수하는 절차를 포함해 평가의 신뢰성과 교육적 판단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평가 개선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 행사도 열린다. 오는 31일 포항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개최되는 '경북 학생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에는 교원 등 250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행사에서는 '평가에서 다시 배움이 시작된다'를 주제로 평가 체제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 현장에서 적용한 수업·평가 사례를 나눌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문항 개발과 교원 연수, AI 시스템 구축, 현장 소통을 개별 사업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지원체계로 연결할 방침이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어려움을 평가로 확인한 뒤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이를 다음 수업과 학습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학생평가 변화에 대한 현장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평가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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