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유예 발언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31p(0.83%) 상승한 5만1654.9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18p(0.59%) 오른 7811.5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83p(0.64%) 뛴 2만736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다음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LSEG는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연환산 매출 7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픈AI의 매출이 투자자들에게 앞서 제시된 전망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로 확산했던 AI 성장성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이에 오라클(4.6%)과 팔란티어(5.2%), 크라우드스트라이크(4.6%), 팔로알토(5.1%)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0.39%)과 마벨테크(0.25%), 시게이트(1.06%) 등 일부 반도체·저장장치 관련주도 반등했다.
반면 높은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반등은 제한됐다. 엔비디아(-0.52%)와 AMD(-2.03%), 인텔(-2.2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0.86%)는 하락했다. 애플도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수요 부진에 따라 일부 공급업체에 부품 생산 감축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1.11% 내렸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80억달러를 들여 저대역 800㎒ 주파수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미국 이동통신주가 급락했다.
T모바일(13.27%), AT&T(9.81%), 버라이즌(8.75%) 하락했다. 저대역 주파수는 도달 거리가 길고 건물 내부에서도 전파가 잘 전달되는 특성이 있어, 스페이스X의 위성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모바일 사업 확대 기대가 기존 통신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와 애플을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2.38%), 아마존(3.29%), 테슬라(2.05%), 알파벳(0.97%)은 상승한 반면 메타(-0.31%)는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2bp 오른 5.24%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3bp 오른 4.79%로 거래를 마쳤다.
칩 휴이 트루이스트 웰스 매니징 디렉터는 "중동에서 급격한 재발이 없는 한 10년물 금리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범위의 상단에 근접했다"면서 10년물 금리가 5.30~5.35% 범위에 근접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해당 범위로 다가갈 때마다 증시는 다소 불편함을 보였고 위험자산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이런 흐름이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해 왔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오른 102.2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차질이 우려돼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6달러(0.39%) 오른 배럴당 91.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톤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내달 중 추가 50만톤을, 그 직후엔 100만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78% 오른 6173.3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13% 상승한 2만5087.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06% 오른 1만552.05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상승한 7803.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