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년 새 매출을 6배 가까이 키운 뱅크샐러드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그간 축적한 금융·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뱅크샐러드 매출액은 259억9000만원으로 2022년 43억7000만원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139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뱅크샐러드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코스닥 1호 종합 금융 플랫폼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시장에서는 뱅크샐러드의 기업공개(IPO) 성패가 금융상품 중개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역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발굴과 수익 모델 다각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빅테크와 금융사 등 주요 사업자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뱅크샐러드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IPO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외형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매출 성장세를 지속적인 경쟁우위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이러한 경쟁우위를 입증할 핵심 무기로 그간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꺼내 들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모은 금융 데이터에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건강 데이터까지 결합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융합된 데이터는 향후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에 적극 투입된다. AI가 이용자의 금융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혜택을 찾아 실제 신청 절차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최저금리 알리미 △신용점수 자동 올리기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청구 등 대출 관련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데이터를 금융상품 중개와 자산관리 등에 활용해 온 데 이어 최근 AI 에이전트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AI 기반 의사결정과 실행 체계를 회사의 영업·운영 과정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