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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당 쇄신으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 보여야

백병훈 주필 | lovekorea119@hanmail.net | 2009.01.20 10:14:23

[프라임경제] 한나라당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거듭나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단순명쾌하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집권여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 백병훈 주필>
 
이는 이명박정부가 순항해야 하는 이유와도 맞물려 있다. 실패한 정권과 실패한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는 국가 사회적 공감 때문이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시켜 안팎의 도전을 잘 극복해 내야 한다는 현실적 과제와도 관련이 있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국민에게 진 빚도 있다. 지난 대선의 뜻은 국정파탄 세력에 의해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청산하고 흐트러진 국가를 제 자리로 갖다 놓아 달라는 국민적 열망에 있었지 않았던가?

지금과 같이 국민들이 삶에 위기의식을 느낄 때 정부와 집권당은 국민을 위로하고 격려와 용기를 불러 넣어 주어야 마땅한 도리다.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무한책임을 지면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진지하고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그러나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그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 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고, 훗날 국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떠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정권을 만들어 놓고도 국정책임을 더불어 나누어 갖겠다는 생각이 없는 정당이 아니라면 그것을 집권 여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 권력을 놓고 다투는 정당정치를 포기한 것에 다름 아니다.

집권여당에는 겉모습에서라도 정부와 국정을 놓고 운명을 같이 한다는 최소한의 책임감과 비장함이 녹아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집권 1년을 넘겨온 이명박정부 국정혼란의 뒤안길에는 한나라당의 무기력함이 은연 중 작용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신정부 출범 시점과 초선의원 80명을 포함해 현재의 의석을 만들어 준 총선이 엇비슷한 시기여서 초선의원의 경우, 시간적인 부족으로 인한 의정활동의 미숙함으로 실력발휘의 기회가 없었다고 너그럽게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에 초선의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관록과 경륜이 곁들여 진 경험있는 의원들도 많다. 선배의원이 후배의원을 편달하고 끌고 나아가는 것은 보기 좋은 미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들이 한나라당에는 부족했었다. 집안에 어른다운 어른이 없으면 위계가 서지 않고, 소위 말 빨이 먹히지 않는다. 권위와 체통도 서지 않는다. 이래가지고서는 제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명색이 집권여당이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이다. 막중한 책임에 앞서 마음을 합하고 뜻을 세워 옳고 반듯한 길을 가려한다면 못갈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들은 그 길을 못간 것이 아니라 안간 것이다. 이것이 잘못 됐다. 그래서 혼란스러웠던 국정책임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옹색한 처지에 몰리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사정들이 당내 의견수렴과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조를 보일 수밖에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광우병, 촛불, 한미FTA , 국회폭력사태 등 국정핵심 사안의 거친 파고를 넘으면서 여당으로서의 일사분란 한 행동통일과 효율적인 지휘통솔이 먹히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차분히 돌이켜 보아야 한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거친 풍랑에 맞서 키를 잡아야 할 억센 조타수조차 보이지 않고, 조타수를 통솔해야 하는 믿음직한 선장의 모습도 왠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시중의 분위기다. 전투를 지휘할 사령관과 사단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과 국정안정을 위해서는 지금의 한나라당에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단호한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왜 많은 국민들이 ‘한심한 한나라당’이라고 비아냥거리는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집권여당에 한나라당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 역설적인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 국민과 당원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지 밖에서 보아도 만만한 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대정치에서 정당의 조직과 기능은 민주정부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조직은 있으나 기능이 시원치 않으면 정당으로서 제 모습을 보여 줄 수가 없다. 집권정당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뜻에서 한나라당이 성공하려면 제 살을 깎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한나라당의 지도적 리더십이 당의 통솔자, 지휘자로서 당원을 통제하고 국민여론을 선도할 자질과 수완, 인격을 갖추어 왔는지, 정치기법으로 분쟁조정과 국민통합 능력이 있어 왔는지, 현실정치에서 협상과 타협의 절묘한 기술을 갖는 리더십이 있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제 한나라당은 무기력함을 뛰어넘어 생동감 넘치는 리더십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고 보여 진다. 대정부 관계에서도 국정수행의 버팀목, 견인차, 동반자로서의 제 역할도 다해야 한다. 불협화음과 엇박자는 없었는지, 대야관계에서 헛발질만 해오지는 않았는지도 두루 살펴 볼 일이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만든 정부를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실천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제 강력한 리더십을 세워야 할 때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국민감동의 정치’는 그냥 쉽게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말없는 국민들의 인내심이 그리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뭔가 달라지지 않으면 그동안 보내 온 지지를 철회할 마음의 준비를 해 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리없는 손들이 큰일을 저지른 예는 역사에 헤아릴 수 없이 많았었다.

백병훈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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