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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에너지기상 담당 인력 '3.4명' 불과"

'기상청 국정감사' 안호영 의원 "전담 기능·전문 인력·예산 강화 시급"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6.10.08 18:50:47
[프라임경제] "발전량 예측이 빗나가면 부족한 전력을 급하게 메우거나, 다른 발전기를 불필요하게 가동해야 한다."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의 주력으로 올라서는 사이, 날씨를 읽는 일이 곧 전력 수급을 읽는 일이 됐다. 하지만 정작 기상청의 에너지기상 조직은 사실상 '3.4명'이 떠받치고 있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예측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한다"며 에너지기상 전담 기능·전문 인력·예산 강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40.6GW로, 2015년보다 12배 늘었다. 2030년에는 100GW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시간대 총전력수요 대비 태양광 발전 비중은 올해 최대 48.4%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지난 2월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을 개시했다. 6월엔 에너지기상 요약정보 제공을 시작했고, 지난달 29일부터는 실증지역을 대상으로 기상예측자료 플랫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이런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핵심을 짚었다. 이 정보가 전력거래소와 발전사업자의 실제 예측·운영시스템에 쓰이고 있는지, 기존 방식보다 발전량 예측오차가 얼마나 줄었는지 검증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기상청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는 준비 단계다"고 답했다. 현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안 의원실이 실증지역인 새만금을 관할하는 새만금개발청에 확인한 결과, 육상태양광 사업자와 재생에너지 관련 용역 현장에서는 플랫폼의 기본정보를 참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발전량 예측과 운영 의사결정에 직접 쓰이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얘기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호영 의원실

안 의원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금이 현장 활용도를 끌어올릴 적기다"며 "사업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수요를 파악하고, 예측자료를 실제 발전량과 비교·검증해 신뢰를 쌓아가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체력이다. 안 의원이 기상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기상 업무 인력은 업무 투입량을 합쳐도 3.4명에 그친다. 기상융합서비스과가 2명이고, 수치예보기술과와 위성분석과는 각각 0.7명이다.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는 뜻이다.

예산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재생에너지 기상지원 체계 구축 예산은 지난해 36억7300만원에서 올해 11억8500만원으로 67.7% 줄었다.

기상청장은 "기존 업무에 신규 업무를 더해 수행하다 보니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7명 증원을 요청했으나 내년도에는 연구사 1명이 반영됐다"며 "과 명칭 변경부터 시작해 조직 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현장의 요구를 받아 예측자료를 개선하고 실제 발전량과 비교해 오차를 분석할 전담 기능이 필요하다"며 "초기 구축비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서비스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관측장비 유지관리와 예측 검증, 현장 지원 예산은 지속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이 조직 보강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에너지기상의 중요성에 비해 인력이 여전히 모자라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국회도 필요한 인력과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에 종합감사 전까지 △인력·예산 확보계획 △서비스 확대 일정 △효과를 평가할 지표를 마련해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재생에너지 100GW 시대를 향해 달리는 속도에 비해, 이를 받쳐줄 예보 체계의 속도는 아직 더디다. 플랫폼이라는 그릇은 만들었지만 그 안을 채울 사람과 예산, 또 현장의 신뢰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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