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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내건 울진군 민선9기···100일간 밑그림 그렸다

민생 안정·현안 해결·미래산업에 행정력 집중…이제는 군민 체감 성과가 과제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0.08 14:57:27
[프라임경제] 민선9기 울진군정이 출범 100일을 맞으면서 새로운 군정의 방향과 향후 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선9기 황이주 울진군수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울진군


지난 7월1일 '변화와 혁신, 도약하는 울진'을 내걸고 출범한 민선9기 울진군은 그동안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직접 살피고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외 협력을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100일이라는 기간만으로 정책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새 군정이 어떤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정을 운영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특히 민선9기는 군민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행정의 주요 의제로 끌어올리고,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방식에 힘을 싣고 있다.

군정 출범 초기부터 관심을 둔 분야는 민생이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울진군은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안정지원금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예산안은 군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돼 실제 지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여전히 민선9기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울진군은 이와 함께 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행복에너지 기본소득'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관계기관 협의와 제도 마련 등 해결해야 할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역 발전의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겠다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정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황이주 군수는 취임 이후 ‘찾아가는 현장 군수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민원과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현장에서 접수된 의견은 관계 부서가 해결 가능성을 검토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행정에 연결하고 있다. 군민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취지다.

간부회의 공개 역시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로 꼽힌다. 주요 현안이 논의되는 과정을 군민에게 공개함으로써 군정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기존 사업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장기간 추진이 지연된 사업은 원인을 살피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단순한 사업 추진보다 주민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효과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한 정치권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울진군은 지난 7월 박형수 국회의원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2027년도 국비 확보 방안과 주요 현안사업을 논의했다.

9월1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청송~후포 고속도로 건설과 국도 36호선 4차로 확장, 원전 관련 현안 등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당을 가리지 않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국가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해 온 울진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통망과 산업 기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민선9기의 중요한 과제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진군은 '에너지산업수도 울진'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우고 지역의 에너지 기반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울진군의료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문 의료서비스 확충, 교통·복지 분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민선9기 울진군정의 향후 평가는 출범 100일 동안 제시한 방향을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고, 계획에 머물렀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출범 100일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방향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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