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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천동지구' 공사 우수사례 선정…팽나무 군락 보전

29억 투입 마을 주민들 요구 설계 적극 반영, 주민 쉼터 탈바꿈…3년 연속 장관 표창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07 10:44:28

[프라임경제] 집중호우 때마다 토사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남해군 고현면 천동지구가 안전과 마을 전통을 동시에 품은 전국 재해예방 우수 모델로 거듭났다.

남해군 천동지구 공사현장. ⓒ 남해군

남해군은 이번 성과로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분야에서 3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으며 전국 최고 수준의 방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관한 '2026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남해군 '천동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공사 부문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였던 고현면 포상리 일원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재난위험 D등급'으로 분류돼 정비가 시급했던 곳이다. 

여름철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마다 낙석과 사면 유실 우려가 커 인근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차량 통행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왔다. 이에 군은 총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해 약 230m에 달하는 험준한 사면을 안정화하는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군의 접근법은 단순히 콘크리트 벽을 세우고 사면을 깎아내는 기존의 획일적인 토목 시공에 머물지 않았다.  군은 사업 초기부터 사전 주민설명회를 거듭 열어 위험도와 공사 추진 방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요구를 설계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특히 사면정비 구역 내에 자리해 벌목 위기에 놓였던 마을의 상징이자 오랜 전통자원인 '팽나무 군락지'를 보전해 달라는 주민들의 호소를 행정에 즉각 반영했다. 군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공법을 도입해 팽나무 군락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안전 확보를 넘어 정비 이후의 공간 활용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점도 중앙 평가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급경사지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확보된 여유 부지를 방치하지 않고, 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이 언제든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쉼터와 휴게 공간으로 꾸며 주민 품으로 돌려준 것이다.

이에 따라 천동지구는 붕괴 위험이라는 근본적인 재해 요인을 완벽히 차단함은 물론, 기존 도로의 교통안전과 시야를 확보하고 마을 경관과 주민생활 편의성까지 비약적으로 개선하는 복합적인 결실을 거두게 됐다.

남해군은 앞서 추진된 위험지구 정비 성과에 이어 이번 천동지구까지 3년 연속 중앙정부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리며, 자연재해 예방 정책을 가장 모범적으로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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