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동시가 가축분뇨와 하수찌꺼기 처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다시 지역 시설에 활용하는 순환형 에너지 사업에 나선다.

안동시는 '2026년 바이오매스 기반 마을단위 에너지자립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1억7100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 안동시
안동시는 '2026년 바이오매스 기반 마을단위 에너지자립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1억7100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수하동 679번지 일원이다. 이곳에 위치한 환경기초시설을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주변 시설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핵심은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인근 우분고체연료화시설의 생산 과정에 연결하는 것이다.
가축분뇨와 하수찌꺼기를 처리하면서 만들어지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열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우분고체연료화시설의 건조 공정에 공급한다. 시는 이 같은 방식으로 건조에 필요한 열의 상당 부분을 자체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우분고체연료화시설의 건조 과정에서 필요한 열에너지의 약 83%를 바이오가스 기반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 외부에서 공급받는 열원의 사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시설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전력 부문에서는 태양광이 활용된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과 우분고체연료화시설의 유휴 옥상 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각 시설의 운영에 투입한다.
안동시는 열과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활용하는 구조를 통해 LNG를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 저감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폐기물 처리시설을 단순한 처리 공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에너지로 바꾸고, 다시 인근 시설의 운영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처리와 에너지 이용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절감에 따른 혜택을 지역 주민과 나누는 방안도 추진된다. 안동시는 사업을 통해 줄어드는 에너지 지출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할 계획이다.
마을 공동기금 조성을 비롯해 주민복지, 공공시설의 에너지 비용 지원, 생활환경 개선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2027년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안동시는 2030년까지 열에너지 생산·공급시설과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기초시설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지역에서 다시 소비하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 시장은 "환경기초시설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재이용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설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사업의 성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하는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