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그룹이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이 주도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글로벌 영화·드라마 콘텐츠를 테마파크와 쇼핑몰, 멤버십 등에 접목해 유통을 넘어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데이비드 엘리슨 회장, 미국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글로벌 콘텐츠와 기존 유통 사업의 결합이다.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랙', '탑건'과 워너브라더스의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전 세계 팬층을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새로운 방문 수요와 고객 경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콘텐츠 활용을 기대하는 대표 사업은 '화성 스타베이시티' 내 조성할 테마파크다. 기존 파라마운트 콘텐츠에 워너브라더스 IP까지 더할 수 있다면 테마파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쇼핑 공간에도 콘텐츠를 접목한다. 스타필드와 스타필드 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에 양사의 IP를 활용한 체험 시설과 테마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접점이 많은 유통 시설을 기반으로 쇼핑과 콘텐츠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이마트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멤버십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 혜택에 콘텐츠 이용 혜택을 더해 멤버십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제작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그룹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거나 제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양사의 OTT를 통한 해외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IP 활용과 OTT 연계, 공동 제작 등은 향후 추진할 협력 구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그룹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