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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상자산 경제 규모 '동아시아 1위'…604조원으로 日의 2배

개인투자자 중심 성장세 지속…AI 관련 가상자산 거래 비중 두드러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06 14:43:01

한국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가 약 604조원으로 집계되며 동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 챗GPT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국내 가상자산 경제 규모가 600조원을 넘어서며 동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6일 발표한 '동아시아 가상자산 도입 보고서(East Asia Crypto Adoption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의 가상자산 경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491억달러(약 60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2283억달러 △홍콩 1922억달러 △중국 1763억달러 △대만 1404억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시장 규모는 일본의 약 두 배에 달했다.

국내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활동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활동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으며, 거래소 관련 자금 흐름은 511억달러 증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주요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가상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올해 6월 기준 체이널리시스가 분류한 주요 테마형 원화 거래 가운데 AI 관련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로 가장 높았다. 엑스알피(XRP) 등 결제용 토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원화 거래에서 AI 관련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엔화 거래보다 19.5배 높았다. 브라질 헤알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거래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AI 관련 가상자산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월드코인(WLD)으로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사하라에이아이(SAHARA) 32억달러 △버추얼 프로토콜(VIRTUAL) 27억달러 △바이오프로토콜(BIO) 20억달러 △니어프로토콜(NEAR) 17억달러 순이다.

투자자들의 선호 종목도 빠르게 변화했다. 지난해에는 버추얼 프로토콜과 카이토(KAITO)가 AI 관련 가상자산 거래를 주도했지만 올해 들어 월드코인과 사하라에이아이가 주요 거래 종목으로 부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다른 분석 대상 시장과 비교해 AI 관련 가상자산의 선호 종목을 빠르게 바꾸며 활발하게 거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법인과 기관의 시장 참여 확대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는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두고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커스터디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투자 목적의 법인 참여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체이널리시스는 법인·기관 참여 확대와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소득 과세 등이 향후 시장 참여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한 시장으로 AI 관련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과 빠른 선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향후 법인과 기관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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