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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사천시장, 민선 9기 밑그림 515개…확장보다 실효

박 시장 "이제는 구체적 실행 단계"…우주항공 벨트 굳히고 남해안 관광 띄운다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10.02 12:35:04
[프라임경제] 사천시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의 나침반이 될 2027년도 정책 밑그림을 완성했다. 무분별한 신규사업 벌이기 대신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실질적인 시민체감 성과를 우선순위에 둔 실리형 행정 기조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2027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사천시

사천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동식 시장 주재로 '2027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시정 전 분야에 걸친 핵심 전략을 확정했다. 

이번 보고회는 부시장과 국·소장, 부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전원 참석해 '민선 9기 원년, 우리는 무엇으로 더 큰 사천을 만들 것인가'를 화두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보고회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행정 운영 방식의 쇄신이다. 과거 실·과별로 개별 보고하던 관행을 깨고, 올해부터는 국·소장이 직접 소관 분야의 종합 비전과 추진 전략을 압축 보고하도록 개편했다. 

이는 국·소 단위의 책임 행정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부서 간 고질적인 칸막이를 허물고 융합 사업의 실행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시가 확정한 2027년도 사업은 역점사업 123건, 신규사업 128건, 일반사업 264건 등 총 515건이다. 전체 계획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시는 재정과 행정력을 백화점식으로 분산하지 않고, 우주항공 생태계 확장, 남해안 체류형 관광 벨트 구축, 광역 교통망 정비, 민생 상생경제 등 4대 축에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우선 산업 분야에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의 위상을 굳히기 위한 제도적·물리적 기반 마련이 속도를 낸다. 

핵심 과제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통과와 도시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등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창업기업 공유공장, 위성개발혁신센터를 촘촘히 엮어 연구개발부터 창업·생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산업벨트를 구축한다. 

또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본 캠퍼스 건립 지원을 통해 지역 맞춤형 고급 인재 육성망도 병행 가동한다.

해양관광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바꾼다. 남일대리조트 조기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각산 알파인 코스터와 별주부 복합문화 천문시설 등 체험형 레저 콘텐츠를 대거 확충한다. 

여기에 삼천포 무지개빛 생태탐방로와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선상지 테마 명소를 연계해 남해안의 자연생태를 사천만의 고유한 관광 자산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주여건 혁신을 위한 '직·주·락(일자리·주거·여가)' 도시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한다. 사천공항 기능 확장을 위한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 유치와 사천우주항공선 국가철도망 구축을 통해 하늘길과 철길을 동시에 여는 입체 교통망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만성 병목을 해소할 사남~정동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과 섬 지역 주민 이동권을 보장할 제2비토대교 가설 등 내부 순환망 정비도 궤도에 오른다.

골목상권과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 보호막 역시 두터워진다. 사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으로 바닥 경기를 지탱하고, 구도심 상권을 겨냥한 빈점포 재생 프로젝트와 주민 주도형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통해 자생력을 불어넣는다. 

여기 더해 공공산후조리원 조기 준공, 취약계층 의료·간병비 통합 지원, 동부노인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출산부터 노후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주기 돌봄망을 보강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민선 9기에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이제 명확해졌다. 관건은 이를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화하고 손에 잡히는 성과로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축적된 성과와 도시자원을 한 단계 끌어올려 시민들이 일상에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책임감을 갖고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사천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도출된 보완 의견과 쟁점 과제를 정밀 검토해 세부 실천 계획을 가다듬은 뒤, 실현 가능성과 완성도를 극대화해 2027년도 본예산 편성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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