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베트남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 또 한 건을 따냈다. 최근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약 84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 지난해 오몬4 수주에 이어 같은 발전단지에서 두 번째 일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PVN의 자회사이자 현지 에너지서비스 전문기업인 PTSC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맡은 역할은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다. 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도 직접 공급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스팀터빈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스팀터빈이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가스복합발전은 가스터빈으로 전기를 만든 뒤, 여기서 나온 열로 증기를 만들어 스팀터빈을 한 번 더 돌리는 방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로젝트 관계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식이 진행됐다. ⓒ 두산에너빌리티
오몬3 발전소는 오몬4와 같은 발전단지에 들어선다. 위치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이다. 총 발전용량은 1155㎿이며,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완공 시 베트남 남부 지역의 전력 안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성열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영업총괄은 "작년 오몬 4 프로젝트에 이어 오몬3 프로젝트도 수주하며 베트남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오몬 3·4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토대로 베트남 발전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국내외 가스복합발전 수주 행진은 이번 계약으로 5건, 약 3조8000억원 규모가 됐다. 지난 6월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약 8400억원)와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약 5300억원)를 시작으로, 8월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약 9300억원), 지난달 하동복합발전소(약 6700억원)까지 줄줄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PVN이 남부 오몬 단지는 물론 중북부 지역에서도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에서 경쟁력 역시 계속해서 입증하는 만큼 향후 수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