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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데이터센터 수주 '훈풍'…본업 성장에 배당 확대까지

관계사 수주 연간 10조원 이상 기대…AI 인프라 실적 기여 본격화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0.01 08:53:13

삼성물산 사옥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다올투자증권은 1일 삼성물산(064400)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 사업부 실적 개선과 관계사 배당금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관계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건설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등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전담팀을 구성해 영업부터 설계, 조달, 시공,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반도체 공장과 고성능컴퓨팅(HPC)센터에서 축적한 초고용량 전력·공조 기술도 데이터센터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전력사용효율(PUE)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기존 반도체·HPC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관련 기술을 데이터센터 입찰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에 삼성SDS의 투자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수주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영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등 AI 인프라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 투자와 삼성SDS의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사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연간 관계사 수주 목표인 6조8000억원을 이미 달성했으며, 다올투자증권은 연간 10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반영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관계사 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사업은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걸리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향후 수주 증가가 본격적인 실적 기여로 연결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건설 외 사업부의 실적 흐름도 양호하다. 상사와 패션, 바이오 등 전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AI 인프라 수주 확대와 함께 본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목했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관계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입의 60~70% 수준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가정할 경우 삼성물산의 주당배당금(DPS)이 올해 8700원에서 내년 2만3800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배당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물산의 기업가치에서 관계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관계사 주가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다만 이를 제외하면 본업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관계사 지분의 시장가치 변동으로 높은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본업과 주주환원 모두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AI 인프라 수주 확대와 관계사 배당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업가치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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