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기 위한 정부 작업이 통합준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발전 5사 협력본부 회의실에서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발전 5사를 '주식회사 한국발전' 가칭이라는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발전 5사의 자본과 인력을 통합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 지역과 산업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취지다. 통합준비위원회는 관련 특별법 제정에 앞서 통합 법인의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 운영 시스템, 통합 절차, 해외사업 등 통합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검토한다.
위원장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맡았다. 위원회에는 정부 관계자와 발전 5사 부사장, 에너지·전력·재무·노무·법률·정보통신 분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첫 회의에서는 △통합준비위원회 운영규정 △통합추진 이행안 △합병 후 통합관리(PMI) 용역 추진계획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운영규정에는 위원회의 운영 절차와 방식, 발전 5사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2027년 10월1일 한국발전 출범을 목표로 한 세부 추진 일정과 단계별 통합 과정을 담은 로드맵을 논의했다. 발전 5사의 조직과 제도, 업무 체계를 실제 통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과 지원을 위한 PMI 용역 추진계획도 다뤘다.
정부는 노사 간 소통에도 나섰다. 이날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한국발전산업노조 등 발전공기업 관련 노동자 단체와 만나 통합준비위원회 첫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정례적인 노사 소통체계 구축과 운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통합 본사 입지와 조직 배치, 지역경제 영향 등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현 2차관은 "발전공기업 통합은 발전 5사의 역량과 사업체계를 미래 에너지환경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더 큰 발전사가 아니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선도하는 더 강한 에너지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통합준비위원회가 통합 과정의 여러 쟁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