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개보위원장, 통신 3사 CEO에 "개인정보 보호 직접 챙겨야"

통신 3사 대표, 공동 선언문 발표…송경희 "예방 중심 보호체계 전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6.09.28 17:04:38
[프라임경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개인정보 보호를 CEO가 직접 챙길 것을 강조했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인력을 늘리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통신 3사 CEO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위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송 위원장과 △정재헌 SK텔레콤(017670) 대표 △박윤영 KT(030200)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송 위원장 취임 이후 개인정보위와 기업 CEO들이 가진 첫 공식 소통 자리다.

통신 3사 CEO들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경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신 분야 개인정보 보호는 국민의 일상과 디지털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정부와 기업이 모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위험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제 개인정보 보호는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 3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8월 안전조치 의무 및 유출 통지 위반을 이유로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의 유출 규모는 2324만4649명(알뜰폰 포함)으로 추산됐다.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에는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조사를 진행해 왔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은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추진하면서 보호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AI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AI 산업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신뢰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과 AI를 아우르는 국민생활 인프라 기업으로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국민이 AI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통신은 국민생활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있고 가장 많은 고객정보를 다루는 만큼 KT는 무거운 책임감 가지고 정보보호의 기본부터 정비 중"이라며 "안전한 데이터 활용 경험을 업계와 나누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적 과제를 넘어 기업의 책임 경영 영역이 됐다"며 "서비스 전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를 설계해 소위 말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을 내재화하도록 하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통신 3사는 공동 선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기업의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CEO·이사회 중심의 책임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인력 실효적 확대 △AI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내재화와 투명성·책임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개발 확대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정비와 사전예방 보호 체계 확립 △통신 유통망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 △개인정보 보호 인재양성 지원 △개인정보 이슈 대응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에대해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1일 법 개정 시행으로 CEO의 최종 책임이 명시되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CPO)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자체 점검과 취급자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통신 분야는 통신사-대리점-판매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 구조에따라 판매점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가 취약할 수 있으므로 통신사가 책임있는자세로 통신 유통망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는 정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강화(PET) 기술 개발과 계약학과 선발 등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안전한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AI 특례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협의 체계를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AI 특례 제도가 데이터 기반 연구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효적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며,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겠다고 답했다.

개인정보위는 '에이전틱 AI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 3사는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민관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산업계와의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와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업의 AI 혁신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