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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삼화실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10월1일 개막

국내 민간 비엔날레 최초 국가관 유치…'생성·머무름·돌아감' 하동의 한달. 이탈리아 국가관 첫선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6.09.28 13:50:34

[프라임경제] 경남 하동군 삼화실 골짜기가 올가을 세계 현대미술과 첨단 기술이 교차하는 국제 생태예술의 현장으로 변모한다.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 10월1일 개최. ⓒ 하동군

기후 위기와 기술 급변의 시대 속에서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JIIAF 2026)'가 10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한 달간 지리산아트팜과 지리산현대미술관, 메타버스 전시장 일원에서 일제히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생성하고 머무르고 돌아간다(The Creating, Staying, Returning)'를 주제로 내걸고 '기오스모시스(Qiosmosic) 생태미학'을 조명한다. 

홍가이 예술위원장(전 MIT 교수)은 지리산을 정적인 자연이 아닌 생명과 문화, 기술이 부딪치며 공명하는 '발생의 장'으로 해석했다. 

전통의 심층 문법에서 새로운 형태를 끌어내는 '생성', 그 형태가 대지와 삶에 안착하는 '머무름', 기원과 다시 호흡하며 새 지평을 여는 '돌아감'의 순환 구조를 통해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여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철학을 시각화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내 민간 주최 비엔날레 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이탈리아 국가관'이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마련된 330㎡ 규모 전시장에선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 마리아 만치니 교수의 기획 아래 이탈리아 현역 작가 20여명이 참여한 특별전 '이탈리아의 일기: 계시와 그림자'가 관객을 맞는다. 

국제적 협업은 북유럽으로도 이어져, 비엔날레 조직위는 노르웨이 하데란드 폴케회그스콜레와 손잡고 대지미술에 태양광 발전을 접목하는 '랜드아트 재생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동시대 예술의 기술적 실험도 전면에 배치한다. 인간의 문화적 기억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새로운 예술적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AI 아트 섹션이 신설돼 심은록 감독의 AI 영화 '행복한 왕자'를 상영한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국내외 작가 84명이 참여해 대지예술과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2026 별천지 하동 대지예술제'와 오르간 음악회, 푸드아트 퍼포먼스 등 현장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김성수 집행위원장은 "지리산아트팜은 단순한 시각적 유희를 넘어 문명의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는 윤리적 아트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예술과 생태, 기술이 하나로 맞물리는 지리산의 울림이 미래 미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과 축하 퍼포먼스는 10월1일 오후 2시 하동군립예술단의 오프닝 콘서트와 함께 지리산아트팜 야외무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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