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확대를 가속화하고 RZ-001의 사업개발 및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프라임경제]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알지노믹스(476830)의 RNA 편집·교정기술 기반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taspitimagene advec)'이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절차의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희귀의약품위원회(Committee for Orphan Medicinal Products, COMP)는 RZ-001에 대해 신경교종(Giloma)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Medicinal Product Designation)을 권고하는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채택했다.
RZ-001은 전체 암세포종의 80~90%에서 발현되는 hTERT(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의 mRNA를 표적으로 하는 RNA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와 HSV-TK 유전자를 탑재한 아데노바이러스 5형 기반 유전자치료제다.
희귀의약품위원회는 심사 결과 RZ-001이 유럽 희귀의약품 지정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유럽 내 해당 질환에 허가된 치료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RZ-001 투약으로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significant benefit)’을 제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희귀의약품위원회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 RZ-001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공식 권고했다.
이번 의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희귀의약품위원회가 RZ-001의 실제 환자 임상 데이터를 희귀의약품 지정의 주요 근거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은 신경교종의 일종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종양분류 4등급(Grade IV, 매우 악성)에 해당하며 발병 후 1년 생존율이 25% 미만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의약품청 산하 희귀의약품위원회는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에서 관찰된 임상 반응을 근거로 RZ-001의 치료 가능성(medical plausibility)을 인정했다.
또한 기존 허가 의약품과 비교해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증가된 반응이 관찰됐다는 회사 측 자료를 검토한 뒤, 이를 'clinically relevant advantage', 즉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MA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수 환자에서 영상평가상 지속적인 종양 소실이 관찰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MA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RZ-001은 현재 hTERT 양성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a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받았고, 임상시험에서 10명, FDA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에서 3명에게 투여됐다.
RZ-001은 알지노믹스가 독자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술을 활용한다. RZ-001에 탑재된 라이보자임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hTERT mRNA를 선택적으로 인식해 절단한 뒤, 이를 단순포진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자살 유도 유전자(HSV-TK)를 포함하는 RNA로 치환한다.
이후 투여되는 항바이러스제 발간시클로버(valganciclovir)가 HSV-TK에 의해 세포독성 물질로 전환되면서 암세포의 DNA 합성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김보미 알지노믹스 신약개발센터장(이사)는 "이번 EMA 희귀의약품위원회의 긍정 의견은 RZ-001이 단순히 희귀질환의 유병률 요건을 충족한 것을 넘어, 실제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에서 관찰된 초기 임상 결과를 토대로 기존 치료법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의 가능성을 유럽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임상개발과 규제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성욱 대표이사는 "올해 5월 FDA로부터 간세포암(HCC) 대상으로 지정받은 첨단재상의학치료제(RMAT)에 이어 RZ-001의 임상적 가능성을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기쁘다"며 "향후 계획중인 적응증 확대를 가속화하고 RZ-001의 사업개발 및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EMA로부터 임상 및 허가 전략에 대한 프로토콜 지원(protocol assistance)을 받을 수 있으며, 허가 신청 과정에서 수수료 감면 등 규제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향후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관련 요건을 충족할 경우 유럽연합(EU)에서 해당 희귀 적응증에 대해 최대 10년간 시장독점권(market exclusivity)이 부여될 수 있다.
EMA 산하 희귀의약품위원회는 이번 심사보고서에서 RZ-001의 향후 품목허가 신청에 앞서 EMA의 프로토콜 지원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프로토콜 지원은 유럽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 개발사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특화된 과학적 자문 제도로, 임상시험 설계와 품질·비임상·임상 개발뿐 아니라 기존 치료법 대비 '상당한 혜택(significant benefit)'을 입증하기 위한 개발 전략 등에 대해 EMA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희귀의약품위원회는 향후 임상개발 전략과 희귀의약품으로서 '상당한 혜택'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 EMA와 사전 협의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통해 알지노믹스는 향후 RZ-001의 유럽 임상 및 허가 전략을 EMA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