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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해외 향한 총수들…이재용·최태원, 젠슨 황 만날까

이재용 뉴욕 거쳐 런던행…최태원·구광모 멕시코서 경제협력 모색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6.09.25 10:13:35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해외 사업 점검과 글로벌 인맥 확대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 머무는 총수들은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사업 전략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 연합뉴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갈라 디너'에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도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젠슨 황 CEO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 반도체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세 사람이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리셉션에서도 황 CEO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별도 면담이 이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회장이 미국 현지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을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사업 기회를 점검하는 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회장은 미국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다. 오는 30일 런던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갈라 디너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워싱턴DC와 시카고를 거쳐 런던으로 이어진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전시를 기념하고, 현지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그간 명절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왔다. 2024년 추석에는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뒤 폴란드의 삼성전자 매장과 생산공장을 찾았다. 같은 해 설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도 현지 사업을 살피고 AI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랑스 미스트랄 AI의 투자 유치에 참여하고,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에 앞서 25일 멕시코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현지 기업들과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국내 기업들이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국가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도 동행한다.

구광모 회장은 비즈니스포럼 참석과 함께 LG전자(066570)·LG이노텍(011070) 등 계열사의 멕시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몬테레이와 레이노사, 멕시칼리 등에 생산거점을 두고 냉장고와 TV 등 주요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은 추석 기간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사업 전략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미국에 아틀라스 학습을 위한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기아 사업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계획도 주요 점검 과제로 거론된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연휴 이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등은 연휴 기간 별도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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