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미 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p(-0.68%) 하락한 5만1511.5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8.61p(-0.75%) 내린 7706.03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8.24p(-1.13%) 떨어진 2만6936.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S&P 글로벌의 이달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8.4로 5년여 만의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내달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고용도 4년여만에 가장 빠르게 늘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가량 반영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3.89bp 급등한 5.10%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 또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컸다. 5년물 국채금리 역시 5.03%까지 오르며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선을 넘어섰다.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대비 11.4bp 오른 4.89%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2024년 5월 이후 최고인 4.94%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것도 금리 상승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컴퍼놀은 "지난 몇 주 동안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했던 기술적 경계선이 일단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승세가 시작되면 트레이더들은 그 흐름에 맞서 거래에 나서기를 매우 주저하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미·이란 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전장 대비 1.64달러(1.81%) 오른 배럴당 9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83달러(3.86%) 상승한 배럴당 103.08달러로 마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재와 미국의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향해 '합의'와 '전멸' 중 하나를 택하라며 강하게 위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특사들이 분쟁 종식을 모색하는 중재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 속 기술주는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50% 내린 225.5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애플(-0.80%), 아마존(-2.24%), 알파벳(-3.80%), 브로드컴(-2.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 흥행 기대에 1%대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주 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6% 상승한 101.11을 기록했다. 지난 7월3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01선을 상향 돌파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9% 내린 6299.8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 AX 지수는 전일 대비 0.66% 오른 2만5410.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9% 내린 8123.41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1만705.26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