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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 '한국발전' 충남 유치전 본격화…내포 충남혁신도시와 에너지전환 잇는다

충남도, 발전 5사 통합본사 유치 공식화…전력생산·탈석탄·재생에너지 전환 '3대 논리'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6.09.24 19:39:05

[프라임경제] 발전공기업 5사를 하나로 통합한 '㈜한국발전' 출범을 앞두고 본사 유치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충청남도가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광역 단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발전공기업 5사. ⓒ 프라임경제


충남도는 국내 최대 발전산업 집적지라는 기존 산업 기반에 더해 석탄화력 폐쇄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라는 점을 앞세워 통합본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통합본사의 기능이 단순한 발전사업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까지 포함될 예정인 만큼, 충남이 통합법인의 새로운 역할을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전국 발전 5사가 운영하는 발전기 52기 가운데 28기가 충남에 위치해 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도 각각 보령과 태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진에는 한국동서발전의 주요 발전소가 위치한다. 발전 인프라뿐 아니라 송전망과 관련 산업, 전문인력 등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점도 충남도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발전은 약 53GW 규모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형 발전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정의로운전환·안전기술·기획관리 등 4개 본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존 본사 인력 가운데 약 600명을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남도는 이 같은 통합법인의 기능 가운데 핵심인 '에너지전환'을 실제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을 유치 논리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보령화력 1·2호기와 태안화력 1호기가 이미 폐지됐으며, 향후 추가적인 석탄화력 폐쇄가 예정돼 있다.


충남도는 발전소 폐쇄가 지역 산업과 고용, 인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통합본사 유치를 단순한 공공기관 하나를 추가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탈석탄 이후 충남의 산업전환을 이끌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내포 충남혁신도시와의 연계도 주요 변수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은 내포 충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의 관련 자료에서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통합본사가 충남에 들어설 경우 내포를 행정·정책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보령·태안·당진 등 서해안 발전산업 현장과 연결하는 광역 에너지전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도 가능하다. 이는 기존 발전소 소재지와 통합본사 기능을 하나의 지역권역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본사 기능은 내포 또는 충남혁신도시와 연계하고, 발전소와 지역재생에너지 사업은 보령·태안·당진 등 기존 에너지산업 거점에서 수행하는 구조다. 충남도의 유치 논리는 이미 정치권과 정부를 대상으로 공식 전달되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를 건의하고 있으며, 9월4일에는 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전달했다. 도는 지난달 보령·태안 등 시군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유치 논리를 개발하고 동향 분석, 대외협력 등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노동계와의 연대도 시작됐다. 충남도와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는 지난 9일 도청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와 노동자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합본사 유치와 함께 석탄화력 폐쇄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전환을 지원하는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결국 충남도의 전략은 '발전소가 많기 때문에 본사를 달라'는 논리에서 한 단계 확장되고 있다. 기존 발전산업의 집적도와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석탄화력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흡수하고, 재생에너지와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는 국가적 과제를 충남에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본사 입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발전공기업의 지역별 배치와 정의로운 전환에 미치는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발전 본사 유치전이 본격화하면서 충남이 내포 충남혁신도시와 보령·태안·당진의 에너지산업 현장을 어떻게 하나의 광역 전략으로 묶어낼지가 향후 유치 경쟁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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