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할퀴고 간 진주지역 농촌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긴급하게 수혈을 실시한다. 이상고온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 수확기 농심이 까맣게 탄 가운데, 진주시가 11억원이 넘는 재난지원금을 긴급 편성해 피해 농가 구제에 나섰다.

진주시 폭염·가뭄 농작물 피해농가 재난지원금 지급. = 강경우 기자
이번 지원은 지난 7월과 8월 사이 이어진 극심한 기후재난에 따른 조치다.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농업용수가 바닥난 상황에서 연일 폭염이 지속되자, 밭작물과 과수가 말라 죽는 고사 현상과 잎 마름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특히 수확을 앞둔 과일의 표면이 햇볕에 타들어가는 '일소(日燒)' 현상과 껍질이 갈라져 터지는 '열과(裂果)' 피해가 잇따르며 상품성을 완전히 잃는 등 농가 타격이 극심했습니다.
진주시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피해 현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멍에를 짊어진 곳은 총 651개 농가, 면적으로는 축구장 420여개 크기에 달하는 300.9ha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진주의 대표 과수 품목인 단감 농가가 258ha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배 농가 역시 26.3ha 규모의 피해를 입으며 과수 농원에 피해가 집중됐다. 명절 대목 출하를 기대하던 농민들로서는 사실상 한해 농사를 송두리째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진주시는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돕기 위해 총 11억151만원 규모의 '농약대' 재난지원금을 책정했다. 재원은 국비 7억5180만원, 도비 1억6110만원, 시비 1억8880만원이다.
특히 명절 전 자금 압박을 겪는 농민들의 숨통을 즉각 틔워주기 위해, 이미 확보된 국비 7억5180만원을 추석 전에 전액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 지방비(도·시비) 3억4990만원 역시 신속한 추가 예산 확보 절차를 거쳐 지체 없이 집행할 방침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피해 농가가 당장 마주한 경영난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비 우선 집행을 결정했다"며 "남은 지방비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해 농업현장의 온전한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