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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바꾼 경제 구조…수출 비중 16.1%·공산품 부가가치↑

반도체 부가가치율 38.5→50.3%…수출 호조에도 고용 효과 제한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09.21 15:01:13
[프라임경제] 지난 2024년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우리 경제에서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수출 비중과 공산품 부가가치 비중을 함께 끌어올렸다.

© 연합뉴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우리 경제의 재화·서비스 총공급·총수요는 7113조6000억원으로 전년(6802조7000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총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 14.7%에서 2024년 16.1%로 1.4%포인트(p) 상승했다. 최종수요에서도 수출 비중은 29.4%에서 31.8%로 2.4%p 확대됐다. 반면 소비는 48.0%에서 47.0%, 투자는 22.6%에서 21.2%로 각각 낮아졌다.

부상돈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장은 "지난 2024년은 반도체 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경제 구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수출이 큰 폭 증가로 전환하면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높아졌고, 수출에 의해 유발된 생산·부가가치 비중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조는 부가가치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 팀장은 "반도체 부가가치율이 지난 2023년 38.5%에서 50.3%로 1년 새 11.8%p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대외거래 비중도 커졌다. 지난 2024년 수출액을 총산출액으로 나눈 수출률은 19.0%로 2023년 대비 1.7%p 상승했다. 공산품 수출률은 34.1%에서 37.1%로 올랐고, 전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 비중도 29.6%에서 31.1%로 확대됐다.

반도체 호조는 산업의 부가가치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 팀장은 "반도체 부가가치율이 지난 2023년 38.5%에서 50.3%로 1년 새 11.8%p 상승했다"고 짚었다.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율도 지난 2024년 42.0%로 2023년(41.2%)보다 0.8%p 오르며 2년 연속 상승했다. 조립가공제품의 부가가치 확대와 유연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기인했다. 수입의존도는 같은 기간 13.6%에서 13.3%로 낮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에서 26.0%로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조립가공제품은 10.5%에서 12.2%로 1.7%p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65.4%에서 64.1%로 낮아졌다.

부 팀장은 "반도체 영업이익률 증가로 부가가치율이 높아지고,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며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를 지속하고 있어 수출과 제조업 비중의 확대 흐름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수출의 산업 파급력 역시 확대됐다. 수출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생산 비중은 지난 2023년 32.7%에서 2024년 35.1%, 부가가치 유발 비중은 25.4%에서 28.2%로 각각 높아졌다.

© 한국은행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고용 증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2024년 전업환산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596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0.1%) 감소했다. 공산품 취업자는 378만명에서 377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문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1864만명에서 1869만명으로 늘었다.

산업별 고용 효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2024년 전산업 취업유발계수는 최종수요 10억원당 7.8명이었지만 공산품은 4.7명에 그쳤다. 반면 서비스업은 9.5명으로 공산품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부 팀장은 "반도체 부문이 고용 효과가 낮은 부분이어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취업 유발 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올해는 반도체 제조업 종사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반도체 경기 호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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