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사 넥사다이내믹스(351320)가 새 경영진 체제 출범 이틀 만에 첫 해외 수주를 따내며, 인공지능(AI) 서버 제조 및 인프라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일본 소재 IT기업과 총 115만달러(약 15억5000만원) 규모의 AI 서버 및 부속품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상대방의 경영상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고객사명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수주는 회사가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전문 제조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신규 이사진을 꾸린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새 경영진이 보유한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가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의 두드러진 특징은 파격적인 결제 구조다. 공식 발주서(PO)에 따르면 총 발주금 115만달러 중 상당액이 선적 전 현금(T/T)으로 우선 입금된다. 잔금 역시 제품 검수 후 5영업일 이내에 전액 정산되는 조건이다.
회사 측은 "통상적인 무역 거래에서 보기 힘든 고비율 선급 결제가 성사된 것은, 글로벌 AI 서버 시장에서 넥사다이내믹스가 확보한 공급망과 제품 품질에 대한 해외 고객사의 신뢰가 기반이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회사는 대금 미회수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즉각적인 영업 현금 유입 효과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수주 배경으로 새롭게 구축된 경영진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았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지난 14일 임시주총을 통해 반도체·서버·데이터센터 분야의 전문 인력을 이사진으로 영입했다.
수장을 맡은 이강칠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 부사장을 거쳐 현재 티콘 대표를 맡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베테랑이다.
여기에 인텔코리아 Executive Managing Director 출신의 이동한 사내이사, SK텔레콤 서비스기술원장 및 화웨이(Huawei) 전무를 역임한 김후종 사내이사, LG유플러스 기술부문장 출신으로 현재 가천대 AI 교수로 재직 중인 이상민 사내이사가 합류했다.
또한 DC Korea 경영진이자 데이터센터 전문 네트워크를 보유한 황동우 이사와 정영훈 감사도 영입됐다.
넥사다이내믹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인사들의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경영진 취임과 동시에 아시아권 해외 판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번 일본 수주를 신호탄으로 해외 및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AI 서버 및 장비 공급을 순차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완납된 13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제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시화 국가산업단지 내 2000평 규모로 구축 중인 '한국형 AI GPU 서버 전용 조립라인'은 오는 4분기 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회사는 관계사 DCK 그룹이 추진 중인 ‘당진 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수도권 도심형 엣지(Edge) DC에 필요한 서버를 자체 공급하는 캡티브(Captive) 수주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강칠 넥사다이내믹스 대표는 "신규 이사회 출범 직후 일본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이 확정된 것은 넥사의 산업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글로벌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는 안정적인 수주로 회사의 펀더멘털을 다지고, 내년에는 시화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 완제품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결합해 '한국형 AI 서버 제조 플랫폼'으로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